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는 6월 9일 오후 2시 오대산 금강연에서 기우제를 봉행했다<사진>고 밝혔다. 이번 기우제는 올해의 가뭄 극복과 순조로운 기후[雨順風調], 질병 퇴치, 민생안전을 발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우제에서 주지 정념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날의 자연재해와 메르스 등 전염병 창궐 등의 재앙은 우리의 방일한 환경의식에 대한 공업(共業)의 인과”라며 “기우제의 간절한 발원으로 업장이 모두 녹아 모든 대중의 우환과 고통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심재국 평창군수와 유인환 군의회의장, 월정사 신도 등 100여 동참 대중은 가뭄 극복과 전염병 소멸을 함께 기원했다.

한편 올해 전국 누적강수량은 평년의 83% 수준인 274㎜로, 서울ㆍ경기ㆍ강원도의 강수량은 평년대비 60% 이하의 수준이다. 강원 영동지역은 강수량이 평년대비 42.1%, 강릉의 경우 6.2㎜에 불과해 1973년 이후 4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월정사는 자연재해를 대비해 꾸준한 환경관련 활동을 전개한 공로로 지난 6월 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