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붓다를 꿈꾸다 = 인공지능 분야는 미래산업의 총아로 각광받는 한편 인류의 생존과 정체성을 위협할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만약 로봇이 인간에게 있는 탐욕과 분노, 이기심 등의 마음으로 행동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까닭이다.

스티븐 호킹은 인공지능에 대해 우려하는 대표적인 과학자다. 그는 “완전해진 인공지능은 인류의 멸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인공지능은 핵무기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전문가도 있다. 하지만 과학기술은 기능 향상의 방향으로 계속 전진 중이다. ‘통제 가능한 인공지능’이라는 자신감에서다.

저자는 한국항공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지승도 교수다. 그는 인공지능에 마음을 어떻게 그려 넣느냐에 따라 인류를 파멸에 빠트릴 수도 있고, 인류의 행복에 이바지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런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려다가 감로수처럼 붓다를 만났다. 종교인이 아닌, 과학자 붓다, 철학자 붓다였다. 철저한 공학자인 저자의 눈에 비친 붓다의 가르침은 과학 그 자체였고, 기존 과학의 사고체계와 사상을 모두 아우르는 거대한 용광로였다. 붓다의 가르침은 간결하고 명료했으며 보편적이었다.

현재 인공지능이 안고 있는, 혹은 미래에 닥칠 문제들을 방지하기 위해 붓다의 사상에서 저자가 찾은 해결점, 그것은 바로 ‘이타적 마음’이다. 생활 속의 이야기들과 다양한 영화적 소재를 활용해 인공지능시스템과 붓다의 사상을 설명한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재앙이 아니라 축복이 되게 하는 방안을 붓다의 마음과학에서 찾을 수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운주사, 284쪽, 15,000원

숨만 제대로 쉬면 무병장수 문제없다 = 건강을 찾아 몸과 마음이 자유와 평화에 이르게 하는 이완수행법을 정리한 책이다.

사람의 신체구조는 태어나면서부터 몸 전체를 이용해 자연스럽게 호흡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갓난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나오는 순간 몸은 굳어지고, 마음에는 경계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어른으로 자라면서 몸통은 더욱 찌그러지고, 호흡도 힘들어진다. 몸속에 피로물질이 쌓이고 질병에 걸리는 악순환이 시작되는데, 이런 호흡스트레스가 몸을 경직시키는 주원인이다.

몸을 갓난아기 때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답은 하나. 갓난아기 때의 호흡으로 돌아가는 것. 그러기 위해 몸을 이완해 일그러진 몸통을 펴야 한다. 몸통을 넓게 쓰면 산소가 많이 들어온다. 호흡은 부드러워지고 몸도 건강해진다. 병든 세포들이 건강해지면 몸이 편안하고, 몸이 편안하면 마음 또한 시원하고 가벼워진다.

책은 ‘세살 호흡 여든까지 간다’, ‘세포를 살려야 염증을 잡는다’, ‘이완이 답이다’ 등 6개의 장으로 구성돼 호흡의 원리와 이완의 힘을 설명한다. 각 장 말미에서는 ‘묻고 답하다’ 코너를 마련해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책 뒷부분은 이완실천편. 장마사지, 장치기, 등고이기, 허리고이기 등의 방법과 주위사항 등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이 책을 편찬한 저자 <수신오도>는 몸과 마음을 같이 이완해 무심, 무소유, 무병으로 나아가고자 공부하는 수행단체다. <수신오도>에서 수련법을 지도하는 적광선사는 논산에 위치한 수련원에서 찾아오는 회원들을 지도하고 있다. <수신오도>의 수련법은 몸을 통해 마음을 닦아가는 수행법이다. 인간과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모든 생명이 평화롭게 공존함을 지향한다.

사유수출판사, 288쪽, 1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