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만다라 컬러링북 = 만다라는 고대 인도에서 발달한 원형 그림이다. 티베트에서는 불교수행의 하나로 전해져 왔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명상과 미술치료 도구로 사용돼 왔다.

원형 특유의 안정감과 균형의 미를 갖춘 만다라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이러한 만다라를 색칠하다 보면 자연스레 이런저런 걱정이나 두려움,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게 된다. 색칠 자체에 집중하면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진다. 만다라 색칠이 명상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세기 초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만다라가 자신의 내면세계를 인식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밝혀내며, 만다라를 심리 치료에 활용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어르신까지, 전 세대를 대상으로 한 만다라 미술치료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젠 만다라 컬러링북』은 프랑스 출판사 ‘데상 앤 뜰로라(Dessain Tolra)’에서 펴냈다. 컬러링북으로 명성이 높은 출판사의 책답게 이 책 역시 밑그림 하나하나 정교하고 세밀하다.

수록된 밑그림은 총 100가지. 밑그림의 소재가 다양해 지루할 틈이 없다. 원형의 아름다운 만다라를 기본으로 선 중심의 패턴, 기하학적 패턴, 페이즐리 패턴, 꽃과 나무·새 같은 자연 패턴까지. 단 한 권으로 다양한 소재를 두루 접할 수 있다.
 
책의 모양과 만듦새 역시 기존의 컬러링북과 달리 튼튼하며 고급스럽다. 양장 표지로 튼튼하게 만들어 책을 자주 펼치거나 오래 펼쳐 놓고 색칠해도 늘 새것 같다. 또 표지에 원형의 특수 가공을 더해 고급스러운 멋이 살아 있다.

담앤북스, 128쪽, 13,000원

그림과 함께 읽는 석가모니 붓다의 생애 = 1975년 인천 용화사 법보선원에서 안거 후 제방선원에서 50안거를 성만한 선승 대현 스님(산청 정각사 주지)은 몇 년 전 호주에 머무는 동안 정법사 도서실에서 눈에 띄는 책을 발견했다. 제목은 『A Pictorial Biography of Sakyamuni Buddha』, 218컷의 그림과 함께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어와 중국어로 된 부처님 일대기였다. 저자(글과 그림)는 태국의 불교학자 구나파유타, 발행처는 타이완의 붓다교육기금회다.

스님은 이 책을 한국의 불자들과 청소년들, 그리고 우리나라 사찰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읽히고 싶다는 바람을 품었다. 결국 스님이 기획과 감수를 맡아 이순임 씨의 한글번역으로 책이 나오게 됐다. 책 뒤편에 부록으로 ‘사찰예절’을 실었다. 불교를 어려워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배려에서다. 대현 스님은 7년 전 자신의 수행담과 함께 수행의 이정표를 제시해주는 책 『선승의 길』을 펴내기도 했다.

올리브나무, 240쪽,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