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와 39인의 제자 = 부처님 당시 인도 사회는 여러모로 큰 격동기였다. 정치적으로는 대국의 소국 병합을 위한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빈번했고, 경제적 발전과 더불어 기존 질서 및 계급사회에도 변화가 일었다. 종교적으로는 제식 위주의 바라문들에 대한 반발과 더 나은 가르침을 향한 희구가 넘쳐나던 시기였다.

이 책은 이런 배경의 삶을 살았던 부처님 제자들의 이야기다. 비구 19명, 비구니 9명, 우바새 6명, 우바이 5명 등 서른아홉 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붓다의 제자들 중 잘 알려진 인물 가운데서도 특히 그 삶이나 부처님과의 만남이 인상적인 이들에 대해, 주로 초기 불교 문헌 및 그 주석서에 기술된 전승에 근거해 이야기를 구성했다.

권력욕에 눈멀어 부왕을 살해하고 왕위에 오른 자의 뼈저린 후회, 풍요로운 삶 속에서 중심을 잃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절규, 불을 섬기며 제식의 효능을 맹신한 종교인들의 자만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또한 질긴 애욕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고통 받는 가엾은 여인들, 천한 신분으로 태어난 이들의 고뇌 등 애절하고 안타까운 사연들이 넘쳐난다.

이들이 부처님을 만났을 때, 애절하고 안타까운 삶은 오히려 깨달음을 위한 하나의 동인으로 작용해 지혜와 평안으로 그들을 인도했다. 부처님과 이들의 만남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들은 다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아가 부처님 법의 그늘을 넓혀 간다. 보리수 아래에서 정각을 이룬 한 수행자의 깨달음이 사람과 사람을 통해 끝없이 이어져 간 것이다.

저자는 초기불교교단사를 전공한 이자랑 박사다. 원고를 집필하면서 부처님을 도와 교단을 성장시켜 나간 10대 제자의 활약상을 볼 때면 꽉 찬 감동이 밀려들었단다. 소설 속에서나 등장할 만한 기구한 삶을 살며 고통 받던 여인들이 부처님을 만나 고통의 뿌리를 제거해 가는 과정을 들여다볼 때면 절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도 했다. 손끝이 아닌, 가슴으로 쓴 글이기에 읽는 이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한걸음더. 338쪽, 15,000원

불교와의 첫 만남 = 불교의 기초 지식을 초심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함으로써 ‘불교는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젊은 세대들이 불교에 관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든 책이다. 이를 위해 불교의 한 측면을 심도 깊게 다루기보다 불교의 교리, 역사, 문화 전반을 개괄적으로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붓다의 생애와 가르침>에서는 종교로서의 불교, 붓다의 생애와 근본 가르침에 대해 설명한다. 2부 <불교의 역사와 문화>에서는 대승불교와 인도, 동남아, 중국, 일본, 티베트, 한국의 불교 역사와 문화를 다채롭게 펼쳐 보인다. 3부 <불교와 현대사회>에서는 불자의 신행과 실천, 선과 명상, 현대사회와 불교 윤리, 불교의 비폭력 평화운동, 불교와 미래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신앙과 학문과 문화의 차원에서 초심자에게 불교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안내서로 동국대(경주) 불교교재편찬위원회에서 펴냈다. 본문에는 관련 사진을 실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고,  보다 깊이 알고 싶은 이들을 위해 각 장 말미에 참고문헌을 제시했다.

불광출판사, 360쪽, 1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