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사진>은 1월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혜를 이루고 자비를 실천하는 승가교육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응 스님은 앞으로의 사업 방향에 대해 “5년 간 제7대 교육원은 한국불교의 나아갈 방향을 소신 있게 제시하고 성찰하며 구현하는 게 목표”라며 “변화하는 세계화 추세만큼 불교교육도 변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각종 사업을 심화․확대하고 ‘지혜’와 ‘자비’로 회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교육원은 올해부터 ‘통불교’ ‘조계선풍’ ‘원돈문‧경절문‧염불문’ 등 전통을 기본으로 현대 불교관을 정립하고 현대 승가상(僧伽像)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 학자들과 토론․연구를 활성화해 교육내용 계발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현응 스님은 “여법하고 품위 있는 승가상 정립을 위해 계율과 현대승가청규, 불교 윤리 교육이 내실 있게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원은 ‘조계종 선원청규’(전국선원수좌회‧교육원)와 ‘조계종 청규’(조계종쇄신위)를 교육현장에 배포할 계획이다.

또 승가대, 승가대학원 등 각종 교육기관의 교육 시스템을 개선․발전시킬 예정이다. 스님은 “내실 있는 교육과 효율적 학사 운영을 위해 승가대학 교육과정에 학점제 도입을 추진한다”면서 “내년부터 시행하도록 올 한 해는 이를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승가대학 표준교육과정 7개 분야 36과목도 7개 분야 34과목으로 조정함은 물론, △각종 교육에서 활용될 이러닝(동영상 교육) 콘텐츠 추가제작 △출가제도‧ 각종교육 및 연수과정‧ 고시‧ 법계 등 교육관련 홍보영상 제작․홍보 △출가사이트, 연수사이트, E-learning 학습센터 사이트 통합 인트로 페이지 개설 △모바일 콘텐츠 앱 개발 등을 추진한다.

현응 스님은 “4급 승가고시는 2016년부터 전산으로 접수, 채점, 사정 등의 업무가 가능하도록 추진해 사전절차를 간소화하고, 교육행정을 전산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앙승가대, 사찰승가대, 동국대 불교학과, 기본선원 등 학인 스님이 5분간 각종 주제에 대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로 의견을 개진하는 형식의 외국어 스피치 경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국에 거주하는 스님들을 위해서는 출장․자체 연수, 이러닝 강좌 이수 등을 검토하는 등 연수, 고시, 법계제도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출가특별법’ 시행에 따른 변화된 출가제도를 안내하고 홍보하는 책자를 발간해 다변화된 출가제도를 적극 홍보한다.

이외에도 △법계과정 본격 실시 및 자원봉사활동 연수점수 강화 △사찰승가대학원 상주교수 및 강의 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 석사과정 국제불교문화사업학과 신설 △1급 승가고시 최초 시행 △교육 아사리 위촉 및 활동 지원 △종단 장학승 19명에 3억원 지원 등을 올해 실시할 계획이다.

현응 스님은 “지난해보다 예산은 줄었지만 업무량은 더욱 많아졌다”면서 “담당 소임자와 종무원들의 각오는 더 단단해지고 원력은 커졌다”면서 교육원의 승가교육개혁불사에 많은 지도와 성원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