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님들이 초기불교를 체계적으로 지도하는 교육과정이 개설된다.
미얀마 파욱 센터에서 수행한 후 초기불교 수행 및 공부지도를 하고 있는 제따와나 선원장 일묵 스님을 중심으로 초기불교를 전공하거나 초기불전을 번역한 스님들이 뜻을 모아 초기불교를 제대로 가르치고 지도하는 과정을 마련한 것이다.
이 교육과정의 공식 명칭은 ‘제따와나 초기불교대학’이다. 서초구 방배1동 923-13 제따와나 선원에 개설되는 제따와나 초기불교대학은 각묵, 대림 스님에 의해 완역된 4부 니까야를 교재로 사용하며, 기초교리 뿐만 아니라 초기불교수행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팔정도 수행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했다. 이론과 실수가 겸비된 교육과정인 셈이다.
제따와나 초기불교대학의 특징은 빠알리 경전을 바탕으로 공부하고 수행하는 것, 초기불교의 교학과 수행을 겸비한 최고의 교수사들이 교육을 담당하는 것, 초기불교의 교학을 입문과정에서부터 심화과정까지 체계벅으로 배울 수 있는 것,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팔정도수행법을 필수과정에 포함시킨 것 등이다.
기간별 수업과정은 3~6월 1학기, 7~8월 수행기간, 9~12월 2학기, 1~2월 겨울 수행기간 등오로 구성되며 매 학기 수업료는 20만원으로 정했으며, 입학정원은 오후반, 저녁반 각각 선착순 50명이다. 지방에 거주하는 불자들을 위해 통신반도 개설했다.
제따와나 초기불교대학 설립을 주도한 일묵스님.
제따와나 초기불교대학 개설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일묵 스님은 “그동안 초기불교 중심으로 법회나 초기불교 수행프로그램 해오면서 초기불교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견해가 있었다”며 “4부 니까야가 완역도 되고, 초기불교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도 많지만 의외로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이번에 체계적 커리큘럼을 갖춘 초기불교대학을 개설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제따와나 초기불교대학의 교학과정은 초기불교입문반, 초기불교대학 1학년, 초기불교대학 2학년, 대학원 등 4가지 단계로 구성되며, 입문반과 1학년 과정은 동시 입학이 가능하다.
일묵 스님은 “초기불교대학 1학년 과정은 수행 테크닉 보다는 초기경전에서 중요경전 중심으로 체계적 공부를 하고, 입문반에서는 부처님 일대기, 행복경, 자애경 등 중요하고도 기초적인 경전 공부를 하고 불교교리 즉 오온 , 12처, 연기, 열반경 등을 공부하는 순서로 구성되며, 2학년 과정은 대념처경 등 중요한 경전 공부에 이어 수행에 대한 공부를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교수사로 참여하는 스님들은 각묵 스님, 일묵 스님, 일창 스님, 각전 스님, 혜진 스님 등이다.
제따와나 초기불교대학은 오는 3월 개강한다. 문의: 02)595-5115 또는 제따와나선원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