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장의 이면에는 여전히 소외된 이웃과 차별의 문제가 엄존하고 있습니다. 불교사회복지가 지금까지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나아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보경 스님이 전국에서 한 데 모인 불교계 사회복지 종사자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조계종 사회복재재단(대표이사 자승 스님)은 11월 14일 오후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예술공연장에서 제16회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를 개최했다.

일 년에 한 번씩 열리는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는 불교계 사회복지 활동을 돌아보고 유공자를 시상한다. 이 날은 전국 1,1000개 불교복지기관과 50,000명의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마음으로 함께하는 날로 ‘한국불교 자비나눔 대축제’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이 자리에서 일 년 동안의 활동상을 소개했다.

복지재단은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과 잠수부들을 대상으로 바라밀행을 펼쳐온 것부터 필리핀 태풍피해 지원, 라오스 모자보건쉼터 개원, 라오스 개안수술 지원, 염불 자원봉사, 미얀마 지역사회 대응 프로그램 운영, 해외명사 초청강연, 다문화기가구 및 아동청소년 지원 등 천수천안의 자비행을 펼쳐왔다.

보경 스님(오른쪽 사진)은 개회사를 통해 “여기 모인 여러분은 어느 곳이나 다 세상의 중심이라는 마음으로 복지 최일선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가 그동안의 복지활동을 돌아보는 반추의 의미가 됐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올해 자비나눔 유공자에는 21개 개인과 단체가 선정됐다. 조계종 총무원장이 표창하는 복지시설단체운영부문, 불교사회복지발전공헌부문, 자원봉사활동부문, 공로상에 13명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3명과 보건복지부 장관상 3명,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2곳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포교원장 지원 스님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 자승 스님은 “여러분의 자비행이야말로 이웃과 사회를 향한 나눔과 봉사의 불교를 널리 알려 실천하는 것이며, 뜨거운 욕망을 식혀줄 감로수”라며 “보살행의 실천으로 수준 높은 복지국가의 반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복지대회에 이어 ‘국제개발협력 실천과 종계의 역할’을 주제로 불교사회복지포럼을 열었다. 포럼에서는 월드비전, 바보의나눔, 로터스월드 등 종교계 국제구호단체들의 국제개발협력 활동상을 소개하는 한편 불교계 국제구호활동의 비전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