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참선전문도량 원명선원ㆍ활인선원(선원장 대효 스님)은 오는 11월 11일(화)부터 20일(목)까지 10일간에 걸쳐 간화선의 복원을 위한 “간화선 정로 정진회” 회상을 개산한다.
이번 간화선 정로 정진회상은 비구(니)와 사미(니) 등 출가대중을 대상으로 하며, ‘제2의 선의 길을 나선다’는 부제로 진행한다. 제2의 선의 길이란 바로 간화선의 복원을 의미한다.
간화선의 복원이란 현재 많은 수선납자들이 화두참선의 길로 바로 가고 있는지 거슬려 가고 있는지 모르고 방석만 지키고 시간을 흘려보내는 그릇된 현실을 타파하고자 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활구참구의 진의를 모르고 관법이나 위빠사나 등으로 배회하는 선객들을 바르게 인도하고자 한다는 뜻도 담고 있다고 대효 스님은 설명했다.
대효 스님은 “오늘날 우리 종단의 분위기에서 간화선을 비판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되는 경향마저 없지 않지만, 다시 간화선의 복원이라는 화두를 꺼낸 것은 아직도 전국에는 백여 개의 선원과 2천여 명의 납자들이 세계 유일의 무형문화유산인 안거를 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들을 비롯하여 물질문화의 미망에서 올바른 정신문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활인선원 선원장 대효스님. 이번에는 출가대중들을 위한 참선지도에 나섰다.
이번 정진회상은 1일 3~4회에 걸친 선원장 대효 스님의 대중법문과 소참 법문, 가행정진, 개별탁마로 진행된다.
출가자를 대한으로 한 이번의 참선정진 회상은 두 가지 큰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는 화두참구방법으로, 그릇알고 헤매는 화두간택 화두참구방법에 대해 어머니가 아이 손을 잡고 길을 가듯 자세하게 풀어나갈 계획이다. 둘째는 우리나라 선문에서는 사라진 전통이기도 한 독참(獨參)으로 간화선 수행납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진회상 동안 매일같이 필요하면 개별 독참을 통해 올곧은 간화선 수행 점검을 한다는 것이다.
활인선원 간화선 정로 정진회 회상 개산 내용은 매우 빡세게 구성되어 있다.
정진 일과는 3기로 구분. 1기는 법문을 중심으로 화두간택, 화두참구법에 대한 자세한 지도를 하며, 2기는 법문과 점검, 3기는 정진과 점검으로 스스로 화두참구를 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1기(1~3일차)에는 3-5시 새벽정진/ 8-10시 오전정진/ 13시30분-15시30분 오후정진/ 15시30분-16시30분 법문/ 18-21시 법문 순으로 진행된다. 2기(4-6일차)는 3-5시 새벽정진/ 8-10시 오전정진/ 13시30분-15시30분 오후정진/ 15시30분-16시30분 법문/ 18-21시 법문 및 점검으로 진행된다. 3기(7-10일차)는 3-5시 새벽정진/ 8-10시 오전정진/ 13시30분-15시30분 오후정진/ 15시30분-16시30분 법문/ 18-21시 정진 및 점검 순으로 진행된다.
모집 인원은 총 40명이며, 입방양식에 의해 선착순 마감(입방시간 개별통지)한다. 동참을 원하는 스님들은 가사장삼, 발우, 동참금 5만원, 조계종 승려번호 재적사찰(거주사찰) 등을 지참해야 한다.
대효 스님은 간화선은 불교나 스님만의 전유물이 아님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는 신념으로 그동안 주로 재가수행자를 대상으로 지도를 해왔지만 이번 정진회상에는 출가수행자인 스님들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원력을 세웠다. 그 이유는 수행자이자 지도자인 스님들이 간화선에 대한 확신이나 올바른 화두참구법을 모르기 때문에 참된 참선문화가 형성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점과, 스님들에게 올바른 간화선 수행을 전수했을 때 그 효과가 일파만파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었다.
활인선원은 이번과 같은 간화선 정로 정진회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그 시기는 봄, 가을 해제 후와 결제 전의 산철 기간으로 각각 2회씩 연 4회로 진행할 계획이다.
대효 스님은 “간화선 실참과 다양하고 오랜 참선 수행의 지도를 해 오신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번 간화선 복원 정진회상에서는 간화선의 화두참구수행은 물론 지도방법에 대해서도 오롯하게 배울 수 있는 선연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스님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
대효 스님이 대 자비심을 바탕으로 펼치는 이번 정진회상에 참여하고자 하는 스님(비구ㆍ비구니 /사미ㆍ사미니)들은 전화 1644-5266(전국대표번호) 또는 010-5042-5442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검색창에 “활인선원” 또는 http://www.hwalin.net을 활용하면 된다. 이번 정진이 이루어지는 장소는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구행길 19-58(매산리) 활인선원이다.
*원명선원, 활인선원은?
원명선원에 선원을 개원하고 선의 불모지인 제주도에 1976년도에 전종정 서암스님을 모시고 7일간 1일 2회씩 무차선회를 개최하여 선을 보급하고 그 이듬해 여름부터 제방에 납자 선객들이 안거에 들어갔다. 그 이후 전 종정 서옹스님과 서암스님을 통해 대중적인 선법회를 개최하고 스님들을 대상으로 수련회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수련회를 지속적으로 열어왔다. 특히 사찰을 선수행 중심으로 신도들을 제접하여 선을 통한 포교방법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대효스님이 일요일과 직장인 퇴근 시간에 맞춰 저녁시간에 결제와 적절한 법회를 갖고 있으며, 1회 법회로 충족되지 않는 부분은 선회(2박3일), 수련회(5박6일), 단기출가30일, 50일 100일과정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13년부터 주말 1박 2일 캠프를 열고 있으며, 청소년 교원 일반인을 번갈아가며, 월 2~3회 정도 진행하고 있다.(이 캠프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본인의 부담 없이 무료로 진행 중이다)
*정진회 회상을 맡는 대효스님은?

전국 제방선원과 제주도 원명선원에서 40여년, 유치원 어린이에서부터 청소년은 물론 청장년 등 전 연령대의 수행과 지도를 해 오고 있다. 또한 지난 2008년 대중들이 보다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활인선원을 개원하여 선회 수련회와 단기 출가 등으로 수행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동시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행복을 추구하는 길을 열어가고 있다.
2013년부터 고땡 힐링캠프를 매월 1, 2회 일반인, 가족, 청소년, 교원대상으로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참선을 적용하여 참선이 위주가 되는 사찰을 운영하며, 선수행으로 수행에서 일상의 삶에 이르기까지 영역이 확장되도록 돕고, 선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도 일상의 삶과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찰 운영도 선의 사상에 입각하여 욕망으로부터 자유롭도록 기존의 축원이나 기도 의식은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