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스 버스웰 UCLA 아시아언어문화학과 교수가 동국대 불교학술원장을 취임한다.
동국대 이사회는 지난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로버트 버스웰 교수를 비롯된 6명의 신임교수 임용을 결정했다. 동국대 측은 로버트 버스웰 교수를 불교학술원 연구전담교수로 임용하는 한편, 원장으로 맡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버스웰 교수는 6월초경부터 불교학술원장을 맡게 될 예정이다.
동국대는 지난 3월부터 불교문화연구원, 전자불전연구소 등 불교 관련 산하 연구기관들을 ‘불교학술원’이라는 하나의 연구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또한 로버트 버스웰 교수를 불교학술원장으로 초빙함으로써 동국대가 세계 불교학의 중심 센터로 확대‧기능할 수 있는 방향들을 모색해왔다. 로버트 버스웰 교수는 널리 알려진 바대로 1974년부터 5년간 송광사에서 구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혜명'이라는 법명을 받기도 했으며, 1985년 UCLA 대학에서『금강삼매경론의 한국적 기원』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버스웰 교수는 미국과 한국 불교학계를 잇는 커다란 교두보 역할을 담당해왔다. 현재 UCLA 아시아 언어 및 문화학과(Department of Asian Languages and Cultures)의 한국불교 및 중국 불교 담당 정교수이며, UCLA 불교학 연구소(Center for Buddhist)의 소장직을 맡고 있는 세계 불교학계의 대표적인 석학으로 꼽히고 있다.
버스웰 교수는 또 1993년 UCLA 한국학 센터(Center for Korean Studies)를 설립하여 2001년 까지 초대 소장을 역임하면서 미국 내 한국학 연구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연구소의 기반을 만들었고 현재 진행중인 ‘원효 전서 영역사업’에 참여하여 《금강삼매경론》을 번역하였을 뿐 아니라 원효 전서 영역출판을 총 관장하는 편집장(Chair, Editorial Board, ‘The Collected Works of Wonhyo’series)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버스웰 교수는 한국불교를 세계에 소개하는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에는 만해대상(포교부분)을 수상하기도 했다.
로버트 버스웰 교수가 동국대 불교학술원장직을 맡게 됨에 따라 불교학술원의 활동에 대한 국내외 학계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