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대학원대학교 정상옥 총장이 한국동방학회 초대회장에 선출됐다.

한국동방학회는 5월 8일 동방대학원대학교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추대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하기로 의결했다.

선출방식이 결정되자 참석회원들이 정상옥 총장을 추대했고 정 총장이 이를 수락해 초대회장을 맡게 됐다.

정상옥 회장은 “우리 민족의 정치‧경제‧사회‧종교 등 다방면에 걸친 동방문화를 연구하고 과학적 검증을 통해 학문으로 정립해야 하는 것이 동박학”이라며 “동방문화창달을 위해 설립된 동박학회 초대회장을 맡게 되어 책임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유구한 우리 민족문화가 단절되고 파괴됐다”고 지적한 정상옥 회장은 “해방을 맞이한 이후에는 한반도가 서구물질문경을 동경하게 됨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옥 회장은 “서구문물은 좋은 것이고 전래문물은 서구문물보다 못하다는 의식이 만연해있다”고 덧붙였다.

정상옥 회장은 “우리나라가 반세기만에 세계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나니 이제는 물질보다는 정신문화대한 열망이 커져가고 있다”며 “정신문화로 결집된 동방문화가 물질보다 우위에 있음을 알리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상옥 총장은 또 “동방학회가 각 분야별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이 유구한 민족유산을 가진 민족임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모든 일은 한걸음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한 정상옥 회장은 “오늘 학회창립을 계기로 전국의 석학들이 훌륭한 연구를 통해서 세계가 주목하는 학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정상옥 회장 선출과 함께 회칙 의결 임원 선출이 함께 진행됐다.

부회장에는 이형환 동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정정순 불교문학회장, 김선풍 중앙대학교 교수가 선임됐다.

한국동방학회는 전통 동방학에 관련된 포괄적인 학문을 수용하고 이론과 기술을 연구 발전시켜 이를 보급하며 나아가 이들의 학술과 기술의 진흥으로 전통문화의 발전과 동방문화창달을 목표로하는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