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이는 아버지의 눈이 떠지길 바라며 공양미 300석을 올리고 자신의 몸을 희생했습니다. 우리들도 그 정성을 본받아 불우이웃들을 위해 공양미 300석을 모은다는 마음으로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고양 흥국사 주지 대오 스님은 지난해부터 신도들과 함께 1년여간 모은 6000만원을 4월 14일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지관)에 자비기금으로 전달했다.

대오 스님은 “불우이웃을 돕는 보시의 정신을 신도분들이 잘 이해줘서 목표인 300석 6000만원의 기금을 모을 수 있었다”며 “신도들의 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기금을 전달받은 지관 스님은 “심청의 공양미 300석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했다”며 “이 공양미는 지혜의 눈을 뜨게 만드는 소중하고 감사한 보시행”이라고 말했다.

대오 스님이 아름다운 동행에 전달한 자비기금은 지정기탁형식으로 기부됐다. 지정기탁이란 기부자가 사용목적이나 사용처를 지정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대오 스님은 고양시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대오 스님의 지정기탁의사에 따라 이 기금은 전액 고양시에 전달돼 불우이웃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흥국사 주지 대오스님, 흥국사 김윤옥 신도회장등 2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