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분야를 잘 개발하는 것은 이 어려운 시기에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 중심 역할을 불교복지계가 담당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한국불교사회복지법인연합회 초대회장 혜총 스님은 4월 9일 포교원장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복지포교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불교복지법인연합회는 4월 8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창립선포식을 갖고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을 초대회장으로 추대했다.

혜총 스님은 “복지관이 한 개 건립되면 복지사, 보육교사, 조리원, 간호사 등 창출되는 일자리가 수십 개에 달한다”며 “불교계가 복지활동역량을 키워갈수록 일자리가 늘어가고 늘어나는 일자리만큼 포교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불자가 아니더라도 불교 가치관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불교복지관에서 일하게 되면 불교를 접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불교의 좋은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 혜총 스님은 “이것이 바로 포교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덧붙였다.

혜총 스님은 “불교계에서도 그동안 복지활동을 펼쳐왔지만 구심점이 없고 개별적인 활동으로 규모면에서도 한계가 있었다”며 “연합회가 창립됨으로써 불교복지를 대표하고 사회적으로도 많은 단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고 창립의의를 설명했다.

혜총 스님은 또 “연합회는 내적 자질 향상을 위해 교육을 실시하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각종 프로그램과 정책 등을 연구 개발해 불교복지와 접목시키는 역할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러 복지법인들이 연합한 단체인 만큼 정부의 복지정책에 목소리를 내는 일도 더욱 수월해질 것”이라는 혜총 스님은 “불교계의 복지정책이 정부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교를 위해 불교복지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와 별도로 2가지 정도 포교활성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힌 혜총 스님은 “승가유치원부터 승가고등학교까지 동진출가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한 가지고, 1만 명 이상의 인원이 동시에 법회를 할 수 있을 만큼 대규모로 현대식 포교전진기지를 건설하는 것이 또 다른 한 가지”라고 전했다.

불교복지역량을 강화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 들을 대상으로 불교를 알리며 출가자의 숫자가 줄어드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승가학교 건립, 대규모 포교전진기지 건설 등 3가지 방안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현재 혜총 스님의 계획이다.

“3가지 방안 중 한 가지는 연합회 창립으로 이미 실행단계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한 혜총 스님은 “앞으로 남은 목표를 위해 정진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복지연합회는 현재 불국토, 연꽃마을, 통도사자비원, 바라밀복지재단 등 40여개의 불교계 복지법인이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전국에 100여개로 파악되는 불교계복지법인들을 회원으로 계속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