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붓다 독자들로 구성된 산행모임 ‘백산백사(百山百寺)’의 경인년 시산제가 4월 3일 서울 인왕산 인왕사 위 ‘자연이 빚은 부처님 바위’ 앞에서 15명의 회원들이 동참한 가운데 여법하게 봉행됐다.

이날 시산제에 참석한 김진호 산행대장을 비롯해 이주영 회장 등 백산백사 회원들은 정성껏 마련한 음식과 차를 진설하고, 3배의 예를 올리며 제불보살님과 천지신명, 인왕산 산신님께 경인년 새해의 안전한 산행과 백산백사의 발전, 그리고 회원 각자의 안녕과 수복을 기원했다.

이날 시산제는 이주영 회장(미래연 대표)의 강신례에 이어 김진호 회장의 초헌 다례, 이태호 회원(전 불교방송 총무국장)의 축문낭독, 각 회원의 헌다 3배 순으로 진행됐다.

불교식으로 진행된 시산제에 오가는 등산객들은 호기심과 관심을 보이며, 마음속으로 동참하는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특히 프랑스에서 온 여성 외국인 사진작가가 양해를 얻어 시산제를 촬영하기도 했다.

백산백사 김진호 산행대장은 “경인년 새해에는 더 많은 불자들이 산행모임을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며 “다른 산행모임과는 달리, 등산과 사찰 참배를 동시에 진행하는 의미 있는 산행에 미디어붓다의 독자를 중심으로 누구든 동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백산백사 회원들은 이날 시산제에 앞서 등산길에 인왕산 석굴암에 들러 참배하고, 하산 후 옥인동의 한 식당에서 조촐한 뒤풀이를 하며 우의를 다졌다.

백산백사 산행모임에 동참을 희망하는 불자는 다음카페에서 ‘백산백사(100san100sa)’를 찾아 회원가입 절차를 마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