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평항에는 끝없이 펼쳐지는 금빛 모래해변이 있다면 백미리에는 검은빛 찰진 갯벌이 있다. 이 갯벌은 망망대해만큼이나 한없이 펼쳐진다.

우리나라는 작은 국토지만 서해와 남해에 걸쳐 이렇게 찰진 갯벌 해안이 고루 분포되어 있는데 이 고마운 갯벌은 수많은 생명들을 품에 안고 길러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갯벌은 유럽 북해 연안과 미국 조지아 연안의 갯벌과 함께 세계 3대 갯벌로 특히 우리나라의 갯벌은 다량의 미네랄과 게르마늄 등 각종 유익한 성분들이 함유돼 있어 이런 갯벌에서 자란 어패류는 각종 영양분들이 가득할 수밖에 없다.

끝없이 펼쳐지는 백미리의 광활한 갯벌 해변의 풍경. 백미리 갯벌로 나가려면 긴 시멘트 포장 길을 한참을 나가야 한다.


백미리 갯벌에서 만나 기암의 바위 감투섬이다. 감투를 닮았다. 이곳 일대는 단체 체험 지역이다.

물이 빠지지 않은 해변에서 만난 백로 한 마리. 물고기를 잡으려고 바다를 잔뜩 노려보고 있는 모습이 재밌다.

갯벌체험 시에는 반듯이 필요한 준비물들이 있다. 백미리 갯벌로 들어가려면 트랙터가 끌고 가는 갯벌마차를 타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바닷길이 열리기 시작하면 차들이 들어가기 시작을 한다. 제부도를 찾으려거든 사전에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을 알아 보는 것이 좋다. (아래 시간표 참조)

드넓은 갯벌마을로 유명한 백미리를 찾아가 보자. 백미리는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에 위치해 있으며 궁평항에서는 궁평항길인 지방도로 309번을 따라 달리다 보면 서신면 면사무소를 조금 못미처 좌측으로 백미리를 알리는 이정표를 만날 수가 있다. 반대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비봉IC를 통해 남양을 거쳐 서신면 면사무소를 지나 궁평항길을 통해 들어 온다면 매화리를 지난 다음 마을이 백미리이니 우측으로 이정표만 잘 챙겨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백미리로 들어서는 진입로는 보통의 시골의 농로와 다를 바가 없어 들어가는 길은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백미리는 근래에 갯벌체험 마을로 입 소문이 자자한데 보통 가족단위나 단체 여행객들의 체험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주로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는 체험으로 어른은 7,000원 어린이는 3,000원의 갯벌 입장료를 내야하며 어린이의 경우에는 반듯이 보호자의 동반이 필요하다.

또 이곳 백미리 갯벌에서는 갯벌썰매타기 체험과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밀물과 함께 낚시를 하는 망둥어낚시도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할 듯싶다. 백미리의 끝이 보이지 않는 갯벌로 나가기 위해서는 갯벌 위의 길을 따라 나가야 하는데 그 거리가 무려 1.5km나 되니 걸어서 나가기보다는 트랙터와 연결한 갯벌마차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물론 갯벌마차 이용료가 1,000원이 들긴 하지만 나름의 추억도 되고 여름 한낮의 뙤약볕에 미리 기운 빼지 않고 편하게 갯벌까지 나가는 것이 좋을 듯싶다.

백미리의 갯벌은 다른 곳과 달리 부드러우면서도 그다지 깊게 빠지지 않아 불편함 없고 움직임이 자유롭다는 것이 백미리 갯벌의 자랑이다.

또 이 갯벌에는 종폐를 많이 뿌려놓아 그 종폐가 자라 바지락의 양도 많고 씨알도 좋아 누구나 조금만 열심히 갯벌을 파면 금새 한 바구니 가득 캘 수가 있다고 한다.

바지락을 캐기 위해서는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모자와 호미 그리고 장갑, 장화, 바지락을 담을 수 있는 망이나 바구니와 같은 도구가 필수이며 요즘 시중에 싸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팔토시도 준비한다면 더욱 좋을 듯싶다.

가족 단위나 단체로 떠나는 여름 휴가 여행지.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는 해변에서 바다도 즐기고 갯벌체험도 즐기며 또한 갯벌의 생태환경도 알아보는 일석삼조의 여행지로 백미리를 소개해 본다.

제부도로 들어가는 바닷길. 도로 아래에는 아직 바닷물이 전부 빠지지 않아 마치 바다를 가르고 제부도로 들어가는 것 같다.

제부도에 들어서서 탄도 방향을 바라 본 풍경. 쾌청한 날씨와 어우러진 바다는 환상적이다.

제부도 갯벌 해안의 풍경. 이곳 해안에서는 갯벌 체험이 가능하다.

백미리의 갯벌 체험을 즐겼다면 이번에는 경기권에서 여름휴가 여행지로 손꼽히는 제부도를 가보자. 제부도로 가는 길은 서신면 면사무소 옆 오거리에서 제부도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 방향대로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찾아 갈 수 있다. 서신면 버스터미널을 지나고 317번 지방도로를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 다시 광평삼거리에서 직진해서 길 따라 계속 들어가면 제부도 입구가 나온다.

세 개의 기암으로 이루어진 제부도 서남단 끝자락의 아름다운 매바위의 풍경.

이곳 매바위 해변도 썰물이 진행되면 걸어서 들어 갈 수 있다. 물 빠진 바다를 걸어서 기암을 감상하는 것도 즐겁기만 하다.

매바위 일대에는 암석지대여서 바위를 들쳐가며 게나 소라를 잡는 일도 즐거운 체험이 될 것이다.

제부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을 체크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제부도의 바닷길은 하루에 보통 두 번이 열리는데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네댓 시간을 기다리는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부도는 ‘모세의 기적’의 길로 유명하다. 약 4.5m 깊이의 바닷물이 썰물에 빠져 나가면 2.3km의 시멘트 포장도로가 드러나는데 이 길을 따라 제부도로 들어 갈 수 있다.

제부도는 약 0.98km2의 작은 섬이지만 드넓은 해안 백사장과 아름다운 기암이 골고루 갖춰있어 천혜의 관광지이다. 뿐만 아니라 굳이 배를 타고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섬 여행지이기도 하다.

제부도는 옛날에는 육지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섬이란 뜻으로 ‘접비섬’ 또는 ‘저비섬’ 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조선중엽 이후 송교리와 제부도를 잇는 갯벌 고랑을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을 해서 건넌다는 의미에서 ‘제약부경(濟弱扶傾)’이라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이 제약부경의 濟자와 扶자를 따서 지금의 제부도란 이름으로 불리 우게 되었다고 한다.

바닷길이 열린 제부도로 들어가면 길은 양쪽으로 갈라지는데 어느 길로 가든 제부도를 한 바퀴 돌아 볼 수가 있다. 좌측으로 먼저 돌면 광활한 갯벌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길의 끝머리에는 아름다운 기암 세 개가 서있는데 이 바위가 제부도의 매바위다. 이 매바위 역시 물이 빠지면 걸어 들어 갈 수가 있어 그 아름다운 모습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또, 이곳 매바위 부근에는 암석지대라서 바위틈을 뒤져 소라나 작은 게를 잡는 즐거움도 맛 볼 수가 있다.


제부해수욕장의 풍경. 1.8km의 모래사장은 전체가 해수욕장이며 바다 깊이가 얕아 어린아이들과 함께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