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에 처음 경복궁이 야간개장이 되었다가 올해도 작년에 이어 봄철 야간개장이 시작됐다. 개방 구역으로는 광화문에서 시작해서 흥례문, 근정문, 근정전, 수정전, 경회루이며 각 전각마다 고색과 어울리는 조명을 설치하여 고궁의 아름다움 밤 풍경을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고 탐방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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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야간개장이 시작되어 먼저 광화문을 찾는다. 개장 첫날 임에도 엄청난 인파가 찾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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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광화문의 현액. 다시 제작이 되어 제자리를 찾았지만 이번에는 문제가 안 생길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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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을 돌아 흐르는 금천을 지키고 있는 신수(神獸)의 모습이 능청스럽다.

평소 같으면 굳게 닫혀있을 시간에 광화문이 활짝 열려 수많은 인파들로 북적인다. 경복궁 너머 인왕산에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있는 시간은 저녁 7시 반. 해가 많이 길어져서 인지 아직 하늘은 밝은 푸른빛이 감돌고 있고 흥례문 앞에 이르니 수문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인파로 북새통이다.

600년간 비밀스럽게 지켜지고 있던 궁궐의 밤 풍경이 작년부터 그 속내를 펼쳐 보여지고 있어서인지 야간개장 소식을 듣고 달려 온 사람들이 개장 첫날인데도 궁궐 곳곳에 넘쳐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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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례문을 지키는 수문장들. 조명에 반사된 복색이 더욱 화려하게 느껴진다.

근정문을 지나 근정전 앞에도 밤의 고궁 풍경에 취한 사람들로 빼곡하다. 수정전을 지나 경회루 앞에 도착하니 진풍경이 펼쳐진다. 낮에 봐도 그 빼어난 아름다움에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경회루가 밤에 보니 또 다른 아름다움이 한가득이다. 경회루를 비추는 조명에 드러난 전각의 자태는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아 오를 듯한 추녀가 마치 새의 날개처럼 어둔 하늘을 향해 들려져 있다.

아름다운 경회루의 야경을 취재하기 위해 이미 경회루 앞마당은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조명으로 드러난 경회루 전각이 연못 물 위에 반영이 되어 바람에 일어난 파문에 그 모습이 출렁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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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푸른빛이 감도는 하늘빛과 고색창연한 근정전의 밤 풍경이 환상적이다. 밤에 보는 궁궐은 또 다른 아름다움에 감동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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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서 비춰지는 조명에 그 자태를 드러낸 경회루의 풍경. 물 위에 반영된 경회루의 모습이 바람이 만들어 낸 파문에 출렁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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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회루 뒤편의 담장과 작은 정자의 밤 풍경. 오래된 고목나무도 불 켜진 작은 정자도 그대로 물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일년에 며칠밖에 볼 수 없는 풍경이기에 수 많은 사진작가들도 몰려 들었다. 이들에게는 년 중 며칠뿐인 잔칫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경회루 좌측에 조성해 놓은 사각형 인공 섬의 소나무가 경회루의 아름다운 밤 풍경에 그 멋을 더해주고 있다.

경복궁 야간개장은 오후 6시부터 10까지 이며 밤 9시가 되면 매표가 끝이나 더 이상 관람객이 경복궁 안으로 들어설 수 없게 된다. 관람료는 어른 3,000원 어린이 1,500원이다.

경복궁 야간개장은 이번 주 일요일까지다. 고색창연한 아름다움이 가득한 궁궐의 밤 풍경에 흠뻑 취해볼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