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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0일, 국보1호 숭례문이 화재로 소실된 꼭 2년이 지난 2월 10일에 문루 해체 작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복원작업을 알리는 착공식이 열렸다.

2008년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간의 현장수습과 준비단계를 걸쳐 2008년 6월부터 2009년 12월 1년 7개월간의 조사 및 발굴, 고증과 설계단계를 마치고 3단계인 복구 단계로 들어선 것이다.

복구공정으로는 문루 해체와 실측조사 후 성곽 및 문루 복구작업이 진행된다. 성곽과 문루가 복구되면 문루의 단청작업이 이어지고 공사용 가설 덧집 해체와 숭례문 주변 정비작업을 진행, 오는 2012년 3월이면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복구현장을 이번 주말(13, 14일) 이틀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일요일은 오후 1시부터 3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공개된다. 인터넷 접수는 25명, 현장접수 5명으로 한 회당 30명씩 예약을 받아 입장을 시키기로 했다. 인터넷 예약 www.sungnyemun.or.kr

한편 이날 숭례문복원국민참여운동본부에서는 숭례문 복원현장 근처에서 숭례문 소실 2주년 추모제와 함께 ‘대한민국 국보1호 숭례문 복원 국민참여 동전모금함 나누어 주기’ 출정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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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국보1호 숭례문은 태조 7년에 창건된 후 600년 동안 전란과 화마의 피해를 피해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제강점기 때 좌우 성곽이 헐리고 석축을 다시 쌓아 2년 전 소실되기 이전의 모습이 되었다.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의 화마도 비켜간 숭례문은 그러나 토지보상에 불만을 갖은 채 아무개란 사람으로 인해서 방화되고 말았다. 국민적 슬픔을 가져다 준 숭례문은 오늘 착공식과 함께 숭례문뿐만 아니라 잘려나간 성곽의 일부까지 복원해서 2012년 완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빠른 복원도 중요하지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은 정확한 고증에 의한 완벽한 복원과정이다. 더디더라도 체계적인 복원 과정을 거쳐야 후회하지 않는 복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문화재계의 바람을 문화재청은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문화재는 한번 훼손이 되고 나면 아무리 빼어난 복원 기술로 그 원래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없다. 2층 문루는 10%, 1층 문루는 90%가 살아남았다는 것을 두고, 국보 1호로서의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논하기 전에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강력한 재발방지책이다. 인재는 물론 천재지변에 대한 대책도 이번 기회에 완벽하게 갖추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적절한 소방방법에 대한 경우별 매뉴얼도 만들어져야 하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