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학연, 11. 4. 국회에서 ‘영규대사와 팔백의승’ 주제 세미나
윤상현 의원실 공동 주최…호국의승군 역사추모공원 조성이 목표

임진왜란 당시 승병으로 활약한 영규대사와 800명의 의승들의 가치를 조명하는 세미나가 개최된다. 영규대사는 서산대사의 제자로 사명대사와 함께 공부했으며 임진왜란 때 승병으로 나섰던 스님이다. 그를 따른 승병이 8백 명이었고 이들은 청주성 수복 후 금산전투에서 전몰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중앙승가대학교 불교사학연구소(소장 김상영 교수)와 새누리당 윤상현 국회의원실에서 주최하고 조계종 중앙종회와 중앙신도회가 후원한다.  

김상영 교수는 “금산 전투에 참가한 인원은 의병장 조헌이 이끄는 의병 7백 명과 영규대사를 따르는 승병 800여 명이었으나,  전몰한 이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의병들의 시신만을 수습해 조성한 것이 현재의 칠백의총”이라며 “이는 조선 왕조의 뿌리깊은 배불 사상으로 인한 역사 왜곡으로 승병장 영규대사와 승병 800여 명의 숭고한 호국사상을 기리는 ‘호국의승군 역사추모공원’을 설립하기 위해 세미나를 열게 되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4일 오후 2시부터 국회도서관 지하 소회의실에서 《영규대사와 800의승- 그 역사와 가치를 조명한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연세대 철학과 신규탁 교수의 사회로 원광대 양은용 명예교수가 ‘임진왜란 시기 의승의 활동과 역할’, 동국대 역사교육과 황인규 교수가 ‘영규대사와 의승의 청주성, 금산전투’, 김상영 교수가 ‘임진왜란 참전 의승의 공적과 추념사업’을 각각 주제 발표하고, 부산대 역사교육과 윤용출 교수, 한국고전번역원 손성필 선임연구원, 동방대학원대 차차석 교수가 토론에 나선다.

김상영 교수는 충남 금삼의 칠백의총에 대해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조헌과 승장 영규대사가 이끄는 의병 7백 명이 왜군과 싸우다 순절한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불교계와 일부 사학자들 주장으로는 영규대사를 따르는 승병 8백여 명도 있었지만 전몰한 이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의병들의 시신만 수습해 조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를 비롯해 영규대사와 8백 의승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조선왕조의 뿌리깊은 배불(排佛) 사상으로 인한 역사왜곡” 때문에 그들에 대한 기록이 누락되었다는 의견이다.

이번 세미나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조계종에서는 호국의승군 근본도량 조성, 호국의승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 호국의승군 기념교육관 건립 등을 포함한 ‘호국의승군 역사추모공원’ 조성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