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기 한국언론재단 전 이사장, 28일 ‘조계종 언론탄압 중단 촉구 토론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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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언론탄압 투쟁 백서>를 발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28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조계종 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한국불교언론인협회.다르마법우회 공동주최 ‘조계종 언론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토론회’에서 정남기 한국언론재단 전 이사장(사진)에 의해 제기됐다.

정남기 전 이사장은 이날 ‘언론의 사명과 언론자유’란 제하의 기조발표를 통해 “시위와 항의서 전달은 세월이 지나면 잊혀지고, 반복될 수 있다”면서 “백서를 발간해 조계종의 ‘언론탄압’을 적시하고 전국 도서관에 백서를 배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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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기 전 이사장은 “분단이라는 특수상황에 처해 있는 한국 사회는 국가 권력과 자본, 여러 집단의 압력으로 언론이 위축돼 있고, 언론인들이 살아가기 어려운 환경 속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기자들의 언론투쟁의 일화를 소개하며 “젊은 기자들이 일치단결해 군부대의 삼엄한 위협과 공갈에도 굴하지 않은 것은 기자로서 사명과 이 나라의 장래를 생각할 때 전두환(전 대통령)이 실권을 잡으면 안 된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실을 국민에 정확히 전달하는 일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계종의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의 해종언론 규정이 8개월째 지속된 데 대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종단의 대표하는 스님들이 나라와 종단에 큰 해악을 끼치는 사태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불리한 기사를 작성한 언론사를 퇴출 탄압하는 것이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 수법을 따라 하는 것 같아 비애스럽기 짝이 없다”고 통탄했다.

정남기 전 이사장은 “구도자의 길로 나서기 위해 출가한 스님들이 왜 그래야 하느냐, 무엇을 위해, 무슨 목적으로 진실을 밝히는 것을 꺼리고, 기자들과 언론사를 탄압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러한 상식적이지 못한 상황에 격분을 느낀다”면서 “동국대를 나온 연유로 불교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있기에 조계종이 제 역할을 해 한국종교계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는 불교닷컴, 불교포커스에 국한한 문제가 아니라 불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명감을 가져야 할 문제”라며 백서 발간을 제안했다.

그는 백서 발간이 관련 단체의 노력과 투쟁이 정당하고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내외에 알리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후세 스님들에게 교훈을 줄 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와 사회에 상당한 시사점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김경호 지지협동조합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김형남 변호사는 이날 ‘입막음 소송에 대하여’를,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종교권력의 언론탄압과 해종언론문제’란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특히 이학종 미디어붓다 대표기자가 ‘불교언론 회고와 현 불교언론 탄압에 대한 소고’란 주제로 불교언론의 전반에 걸친 문제와 해결 방법, 불교계 언론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