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련 총동문회 15일 토론회 열고 연구결과 발표 예정
대불련, “무단 게재, 협의 없이 제작, 발표 전면 철회” 요구
 
대불련 총동문회가 오는 15일 ‘대불련 활성화 프로젝트’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대불련이 관련 책자의 내용과 제작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대불련) 총동문회(회장 백효흠)는 6월 15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대불련 활성화 프로젝트 연구결과 발표회 및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5월 31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조성택 고려대 교수가 ‘대학불교운동의 새로운 비전, 청년 붓다운동’을, 성태용 건국대 교수가 ‘대학생 불자들에 대한 불교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기조 발제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에는 지난해 대불련 총동문회의 의뢰를 받아 대학생 포교 활성화 사업 지원 프로젝트를 맡은 콘텐츠개발연구원 이영철 원장이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영철 원장은 이날 최근 발간한 △대학생 지표조사와 대불련 분석리포트 △대불련 지회운영 매뉴얼 △대불련 핵심사업 운영매뉴얼 등 3권의 책자를 요약, 발표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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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3권의 책자 발간에 대해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박태우, 이하 대불련)는 배포와 발표를 전면 철회하고 세미나를 늦추라고 반발하고 있다.
 
51년차~54년차 대불련 회장단은 6월 1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소재 조계종 전법회관 선운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동문회에 자료를 제공했음에도 일부 내용과 사진, 포스터 등이 출처 표기 없이 무단 게재됐으며, 한 차례의 협의도 없이 제작됐다”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3권의 책자에 대해 “부정적 견해들로 대불련의 위상을 실추시킬 것”이라며 “법우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활동가들의 사기를 저하시킨, 대불련과 단 한 번의 협의 없이 제작된 자료는 발표와 배포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채은 대외협력간사(53년차 회장)는 “결과가 나오면 알려 달라고 했음에도 공유되지 않은 채 세 권의 책이 발간됐다”면서 “동의 없는 인용과 사진 사용, 지나친 평가 절하는 열정 어린 마음을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불련만의 분석도 현 대학포교 현장의 문제를 드러내는 데 오류가 있다고 보고, “민낯을 드러내 해결방안과 이에 발전방안이 나온다면 수용할 생각이 있지만, 오히려 힘을 받기보다는 상처받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54년차 박태우 중앙회장은 “이 책에서 발전 방안을 모색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무단 복제와 관련한 법적인 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