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불교재가연대가 31일 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의 산문 폐쇄 사태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참여불교재가연대(상임대표 허태곤)는 9월 1일 성명을 발표해 “‘불법에 대처 없다’는 명분의 종단 정화 60년이 지났건만 60년 전과 똑같은 구호의 현수막이 등장하고, 물리적 산문폐쇄로 꼿꼿한 수행가풍을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드는 등 용주사는 범계 의혹의 중심사찰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그동안 아무런 조치도 없다가 총무원 호법부장 세영 스님과 일부 상임감찰을 보내 은처 의혹을 받고 있는 본사 주지를 도운 저의가 무엇인지 해명하라”면서 총무원과 호법부에 용주사 본사주지 선거 당시 벌어진 금권선거에 대한 조사 결과부터 조속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어 참여불교재가연대는 계율과 수행의 정신을 되찾으려는 용주사 스님들과 신도들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용주사 전 주지인 정호 스님이 의장을 맡고 있는 전강문도회는 8월 31일 현 주지 성월 스님의 범계행위에 대한 진상파악을 요구하는 임시총회를 용주사에서 개최하려다 사찰 진입을 막는 용주사 측과 마찰을 빚었다.

이하 성명 전문.

 성 명 서

 

 

어제(8월 31일)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에서는 1950년대에나 있었던 정화운동이 60년 만에 재현되는 일이 발생했다. 정화 당시 ‘불법에 대처 없다’는 명분으로 종단을 정화한 지 60년이 지났건만 수치스럽게도 다시금 60년 전과 똑같은 구호가 적힌 현수막이 등장하고, 은처의 의혹을 받고 있는 본사주지와 조계종 호법부장은 물리력을 동원해서 산문을 폐쇄하는 볼썽사나운 추태를 연출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지난해 전강문도의 정신적 지주이자 조계종 수행의 사표였던 송담스님이 탈종을 선언하게 된 배경과 다름이 없다. 만공-전강-송담으로 이어지는 용주사의 꼿꼿한 수행가풍은 은처와 금권선거에 이어 이번에 벌어진 대중공사를 두려워하는 산문폐쇄로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고, 권력의 욕심으로 눈이 먼 본사주지와 호법부장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적주비구가 되어 계율도 불조의 혜명도 가리워 무력화하고 말았다.

 

효행본찰 용주사는 어른도 중진도 없고 계율도 없고 수행의 전통도 땅바닥에 거꾸로 처박힌 범계 의혹의 중심사찰이 되고 말았다. 총무원장 자승스님도 바로 이 제2교구 소속 스님으로서 지금의 용주사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없다 할 수 없을 것인데, 수수방관하면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다가 총무원 호법부장 세영스님과 일부 상임감찰을 보내 은처 의혹을 받고 있는 본사주지를 도왔다고 하니 일련의 범계행위를 옹호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

 

또한, 총무원과 호법부는 무엇보다도 지난 용주사 본사주지 선거 당시 벌어진 금권선거에 대한 조사 결과부터 조속히 밝혀야 할 것이다.

 

우리 참여불교재가연대 회원들은 계율과 수행의 정신을 되찾으려는 용주사 스님들을 지지하며, 용주사를 비롯한 제2교구 신도들과 파사현정의 금강역사들을 지원하고 성원하는 일체의 노력을 함께 경주할 것임을 천명한다.

 

 

불기2559년 9월 1일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  허    태    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