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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다니고 싶은 초보 불자들에게도 자신 있게 사찰을 소개할 수 있는 ‘절집이야기’ 시리즈 첫 책이 나왔다. 엄숙하거나 어렵지 않게 찾아가는 재미를 이끈 시리즈의 첫 권에는 ‘랄랄라’ 콧노래가 절로 나올 만큼 예쁜 비구니 사찰 서울 진관사가 담겼다.

클리어마인드 출판사가 최근 발간한 ‘랄랄라 진관사’<사진>는 최근 3년 간 불사를 마무리해 새롭게 거듭난 진관사의 역사와 전설, 아름다운 경내, 소박한 절밥 전통 등을 총망라한 책이다. 진관사를 소개한 책은 1978년 초판이 발간된 이종익 박사의 ‘진관사연기비화’ 이후 처음이다.

북한산 진관사는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됐다가 1960년대 비구니 원로 진관 스님과 상좌인 계호 스님, 법해 스님의 원력으로 전․현직 서울시장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쉐프까지 국내외 유명 인사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게 거듭난 사찰이다.

책은 진관사 새벽예불부터 예불문, 발원문, 명부전까지까지 꼼꼼하게 챙겼다. 절밥 속에 담긴 속뜻, 코드 블루, 계절 따라 사찰음식 만드는 법이 가미돼 읽는 재미를 더했다.

글은 1991년부터 20여 년 간 불교 관련 글을 써온 ⟪기도도량의 찾아서⟫, ⟪서울의 전통사찰⟫등의 저자 황찬익 씨와 그의 대학동기  ⟪제주의 빛 김만덕⟫의 저자 수경 씨가 함께 썼다.

불교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고려 현종 임금이 창건한 팔만대장경보다 나이가 많은 사찰’이 다소 엄숙하고 어렵게 느껴져 부담될 수 있다. 저자는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여 동안 취재한 황찬익 씨의 사진과 산과 절 전문 일러스트레이터 박준우 씨의 그림을 곁들여 생생한 느낌을 전했다.

총무 법해 스님은 5월 7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진관사는 종교를 넘어 모든 사람이 행복한 도량으로 꽃피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찰”이라면서 “역사와 자연, 마음의 정원이 함께 하는 이 책을 한 권 들고 각자의 삶에 행복의 씨앗을 뿌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지 계호 스님은 “마음이 맑아지고 가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진관사를 소개한 책 ‘랄랄라 진관사’를 통해 여러분의 몸과 마음도 가벼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클리어마인드는 앞으로 저자 황찬익․수경 씨와 일러스트레이터 박준우 씨의 글과 그림, 사진을 담아 상도선원과 미타선원 등을 주제로 한 절집 이야기 시리즈를 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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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 총무 법해 스님(왼쪽 두 번째)과 주지 계호 스님(왼쪽 세번째), 저자 황찬익(왼쪽 네번째) 씨와 수경(오른쪽 두 번째) 씨, 일러스트레이터 박준우(오른쪽 맨끝) 씨가 5월 7일 열린 기자간담회 후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