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 주지 금권선거 1심 판결과 관련, 불교계 시민사회단체들이 구성한 연대기구인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이하 불시넷)가 재판에서 밝혀진 금품제공 문제를 종단 사법기관이 종법에 따라 엄정하게 다룰 것을 촉구했다.

불시넷은 5월 7일 발표한 성명에서  “마곡사 금권선거문제는 종단이 중하게 받아야할 과제”라면서 “공동체의 문제를 스스로 풀지 못하고 사회법에 기댄 지금의 모습이 안타깝지만 이제부터라도 불자들과 국민들에게 변화의 씨앗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불시넷은 “금권선거 건은 종단사법부가 존폐를 걸고서라도 철저히 다뤄야 하는 중차대한 문제”라면서 “호법부는 재판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자를 모두 조사하고, 호계원은 이들을 최대한 중징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원경 스님에 대해서도 “직접 돈을 건네지 않았다 손 치더라도, 사형사제지간인 스님들이 주지 당선을 위해 금품을 살포한 사실은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이 일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스스로 주지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