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재가자도 공부해야 할 표준교과서죠”

최승천 기자 | hgcsc@hanmail.net | 2014-12-17 (수) 11:02



“중생들의 마음을 바로 대승이라 선언하고 이 마음의 정체에 대해 논리정연하게 설명한 책이 『대승기신론』입니다.”


최근 『대승기신론 신강』(조계종출판사)을 펴낸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안 스님(사진)은 “부처님 말씀을 통해서 나를 알려고 하는 공부가 ‘불교공부’인데 『대승기신론』은 이러한 공부의 지침을 제시해준 표준교과서”라며, 일독을 권했다.


조계종 고시위원장이기도 한 지안 스님은 20여 년 전부터 재가불자를 대상으로 『대승기신론』 강의를 시작했다. 반야심경, 금강경 강의는 많았지만  『대승기신론』 강의는 드문 시절이었다. 처음에는 원문풀이만 해서 자료를 나눠주며 강의를 했고, 7년 전에 『기신론 강해』라는 제목으로 단행본을 펴냈다. 다시 내용을 보충하고 수정 작업을 거쳐 나온 새 책이 『대승기신론 신강』이다.


『대승기신론』의 저자는 2세기 초·중엽 생존했던 인물인 인도의 마명(馬鳴)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원저자가 누구였냐는 문제와 함께 인도 저술이냐 중국 찬술이냐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지안 스님은 이런 논쟁의 한 가운데 중국 근대 신불교운동을 주도했던 양문회(楊文會)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책을 좋아해 마명종을 창립했고, 외국인 선교사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마침내는 영역본까지 펴낸 인물입니다. 불교를 배우는 최적의 입문서로 『대승기신론』을 선정한 것이지요.”


『대승기신론』의 내용을 지안 스님은 일심(一心), 이문(二門), 삼대(三大), 사신(四信), 오행(五行)으로 요약해 설명했다. 이 오행 다음에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권하는 내용을 추가하여 육자(六字)를 덧붙이기도 한다고 했다. 이 논의 가장 중요한 내용인 ‘일심’을 ‘진여문(眞如門)’과 ‘생멸문(生滅門)’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일심이 가진 특성을 체(體), 상(相), 용(用) 삼대의 이론으로 전개해 대승에 대한 믿음을 일으키게 하며, 나아가 실천적 행을 닦도록 한 것이 주요 내용이라고 했다.


“국립 서울대가 선정한 한국 고전에 금강경과 함께 들어가 있을 정도로  『대승기신론』은 중요한 책입니다. 전통강원 사교 과정의 필수과목인 동시에 이제는 재가자를 위한 불교대학의 필수과목이 되어야 합니다.”


한편 스님의 『대승기신론』강의가 새해 초부터 BBS TV에서 매주 세 차례 방영된다. 경남 창원 반야불교학당에서는 재가자를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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