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환경위원회 위원장 장명 스님이 지리산 화엄사가 총무원에 신청한 케이블카 설치 관련 토지사용 승인요청에 하자가 있다며 승인요청 취소를 총무원 측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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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조계종환경위원회 위워장 장명 스님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사회부가 화엄사가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승인요청한 사안을 종령기구인 환경위원회를 배제하고 일을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장명 스님은 3월 21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나무 갤러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화엄사 측이 지난 1월 초 조계종 총무원 재무부에 케이블카 설치 관련 토지사용 신청서를 접수했다. 재무부는 주무부서인 사회부에 공문으로 환경위원회와 공동 조사를 요청했지만 사회부가 환경위원회에 이 사실을 통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 토지사용 요청이 타당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장명 스님에 따르면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부장 혜경 스님)는 지난 3월 6일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장명 스님은 “사회부에서 의도적으로 1월에 공문을 접수한 후 3월까지 환경위원회에 사실을 은폐했다”며 “3월 초 환경위원회 위원으로부터 이 사실을 듣고 사실 확인을 했다. 종령기구인 환경위원회를 배제하고 조사를 실시한 배경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종무회의에서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지만 이대로 가면 케이블카 설치를 허용할 것이다. 만약 종단에서 승인을 결정하면 16명의 환경위원회 위원들은 전원 사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스님은 “화엄사와 구례군은 지역 발전을 위해 케이블카 설치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며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면 차라리 국립공원 지정을 해지하면 되지 않나. 조계종이 제2의 강정마을 사태를 자초하고 있다. 케이블카 승인을 하게 되면 언론과 사회에서 몰매를 맞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