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스님이 직권제적이 되지 않으면 종단 고위층 비리를 폭로할 수 있다. 만약 호법부가 이 스님이 총무원장의 측근이라 이를 비호하기 위해 저지른 일이라면 이러한 음모와 불법행위를 자행한 호법부장과 총무원장은 불조의 혜명을 훼손한 중대한 종헌종법위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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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거조암 주지 현소스님은 3월 19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혼인사실이 드러난 은해사 'ㄷ'스님이 제적되지 않을 시 추가로 종단 고위층 비리를 폭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은해사 ‘ㄷ’스님이 미국에서 혼인을 했다며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에 관련 입증서류와 진정서를 제출했던 거조암 前 주지 현소 스님이 종단 고위층 폭로 카드를 앞세워 ‘ㄷ’스님의 직권제적을 촉구했다.

현소 스님은 3월 19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정서를 제출한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된 수사 한번 하지 않은 호법부가 이제 와서 직권제적이 아닌 징계회부로 사건을 마무리하려한다. ‘ㄷ’스님은 영주권을 얻기 위해 위장결혼을 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모 여인과 결혼해 생활했다. 내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발행한 혼인증명서를 호법부에 제출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현소 스님은 “‘ㄷ’스님이 2월말에서 3월초 호계위원들과 함께 마카오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종단에서 ‘ㄷ’스님 징계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추가 폭로를 할 것이다. 꽃도 폈는데 서울 구경을 자주 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소 스님은 또 “호법부에서는 ‘서류상 혼인관계가 있었던 것은 사실로 보이나 사실혼 관계였는지 확인할 수 없다. 영주권이 필요해 위장결혼을 한 것’이라고 변명하고 있다. 종교의 천국인 미국에서 종교인이 영주권을 얻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위장결혼도 불법행위다. 만약 위장결혼을 했다면 이민국에서 가만히 나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 스님은 종교인이 아니라 페인트 공으로 서류를 만들어 영주권을 획득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현소 스님은 “미국에서의 결혼도 문제지만 귀국 후에도 대구 배 모 여인과 동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배 모 여인은 ㄷ 스님의 지원으로 동화사, 표충사, 갓바위 등에서 상점 등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구에서 80평이 넘는 아파트에서 귀거하며 최고급 외제차를 몰고 다닌다. 대구에서는 그 스님과 배 모 여인과의 관계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배 모 여인 아들 주례를 선 스님이 ‘ㄷ’스님과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서울에서 대형포교당을 운영하고 있는 ‘ㅈ’스님”이라고 주장했다.

현소 스님은 “‘ㄷ’스님과 배 모 여인의 욕심 때문에 은해사가 지역 학교를 21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은행에서 13억 원을 대출했다. 이로 인해 현재 은해사는 매달 은행에 1천만 원의 이자를 내고 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삼보정재가 탕진되고 있다.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겠다. 어떤 방법을 내서라도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현소 스님은 총무원 집행부에 대해서도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현소 스님은 “과거 종단은 그래도 법통과 질서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종단은 관권, 금권에 오염돼 있다. 대부분의 승려들이 권력과 돈에 끌려 다니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현소 스님은 “조금만 기다리면 (종단 고위층과 관련) 양심선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현소 스님 주변 인사에 따르면 “현재 종단 고위층의 비리를 알고 있는 모 스님을 설득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이 스님이 종단 고위층의 비리를 폭로하게 되면 고위층 스님들의 입장이 곤혹스러워 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