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삼운사(주지 도웅 스님)는 7일 오후 5시 ‘열반대재 맞이 탈북자 강제송환 철회기원법회’를 봉행하고 중국정부에 구금돼 강제 북송되는 탈북자들에 대한 인도적 조치를 촉구했다.

이날 법회는 최근 중국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의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탈북 동포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겠다는 방침을 철회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탈북자 강제송환 철회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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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에서는 최초로 중국정부를 향해 탈북자의 북 강제송환 중단을 촉구하는 법회가 춘천에서 천태종 삼운사 주최로 열렸다.

이날 법회에는 춘천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탈북자들과 춘천사암연합회장 법선 스님(춘천 부흥사 주지)와 춘천사암연합회 총무 동운 스님(춘천 지암사 주지), 춘천 보타사 주지 진철 스님, 강원도노인보호전문기관장 소지 스님, 허천 제18대 국회의원, 조완구 춘천소방서장, 차주건 강원서부하나센터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탈북자들을 위한 연등을 밝혔다.

삼운사 주지 도웅 스님은 기원사에서 “북한주민들은 인간다운 삶을 찾아 목숨을 걸고 총알이 빗발치는 국경을 넘고 있다”며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이들이 대자대비한 부처님 가르침 속에서 자유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기원하자”고 발원했다. 또 “하루 속히 평화적인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야한다”고 말했다.

춘천사암연합회장 법선 스님은 “오늘 밝힌 등불이 전 세계 곳곳에 광명을 비춰 암흑 속에 있는 북한 동포들이 하루속히 자유를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춘천사암연합회 총무 동운 스님이 반야용선에 올라 극락으로 인도하는 관세음보살의 가피로 북한주민들이 도탄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부처님께 발원하는 발원문을 낭독했다.

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 △국운융창기원 △소망등 점등 △기원사 △인사말 △발원문 △권공축원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