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자문위원회는 지난 2월 15~16일 이틀간 제2차 회의를 공주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열고 종교평화선언, 선`교`율`봉사 분야의 소통방안, 선거법 개정 관련 내용들이 논의, 아쇼카 선언의 내용과 시기, 절차 등에 모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집중 거론한 후 시기와 내용을 다시 조율하라고 강하게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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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열린 결사자문회의 장면. 사진=조계종 제공

특히 고우 스님과 종진 스님, 현응 스님, 법등 스님 등을 중심으로 ‘왜 아쇼카 선언을 종정 스님 추대식에 맞춰서 성급히 해야 하느냐’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복수의 익명을 요구한 믿을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차기 종정 진제 스님이 지난 2월 14일, 총무원장 자승 스임 앞으로 3월 28일 취임식에서 아쇼카 선언 발표를 하지 말라는 서신을 발송했다. 이들은 서신에도 불구하고 총무원과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에서 이같은 사실을 함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종정 스님측이 불쾌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부정적 분위기의 확산에 따라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는 추후 종정 스님과 상의해 아쇼카 선언 발표일정을 새로이 잡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에 따르면 2차 자문회의에서 자문위원회 스님들은 종교평화선언의 내용과 의미에 대해선 공감을 표시했으나 더 공의를 모으고 교리와 부합되도록 내용을 수정하고 발표 시기도 새롭게 조율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현재 별도로 추진 중인 7대 종단 공동의 종교평화선언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자문위원회 스님들의 의견을 받아 집행부 및 결사본부와 상의해 내용 수정과 발표 시기 문제에 대한 계획과 방안을 마련해 종정예하, 원로의장님께 다시 보고 드리겠다고 말했다고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는 밝혔다.

또한 선, 교, 율, 종무 부분 간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데 모든 자문위원회 스님들께서 공감을 표했고 구체적 소통방안을 마련해 다음 자문위원회 회의 때 토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종회 차원에서 추진 중인 선거법 개정에 대한 진행상황을 공유했으며, 자문위원회 다수의 스님들이 근본적으로 선거법이 개정돼 더 이상 선거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잡음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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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자문위원회 회의 후 기념촬영을 한 자문위원들.

이날 자문위원회 2차회의에 참석한 결사 자문위원은 모두 18명으로 다음과 같다.

▲선원: 고우스님, 설정스님, 무여스님, 혜국스님 지환스님 ▲교학: 무비스님, 통광스님, 지안스님 ▲율원: 종진스님, 성우스님, 철우스님 ▲종무: 종회의장스님, 호계원장스님, 교육원장스님, 포교원장스님 ▲수행: 용타스님, 수불스님 ▲본사주지 : 원행스님 ▲결사본부 2명> 총무원장 자승스님(총재), 도법스님(본부장) ▲배석: 총무부장 영담, 기획실장 정만, 법안스님, 특보단장 원담스님, 결사위원장 심산스님, 마곡사 주지 원혜스님. 진행: 결사추진본부 사무총장 일감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