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스님, 이하 생명나눔)에 최근 스님들의 장기기증 서약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생명나눔에 따르면, 2011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장기기증 희망등록 신청은 전년도 67명 대비 14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금까지 등록한 스님들은 총 2000명이 넘었다.

스님들의 장기기증 폭발적 증가의 불씨를 지핀 것은 지난 2010년 <선원청규> 발간이었다. 편찬위원장이었던 의정 스님(양평 상원사 용문선원장)이 장기기증에 대한 내용을 첨부하며 스님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강조하며 인식 변화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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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장 석정 큰스님의 장기기증 서약 장면. <미디어붓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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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과 교육원장 현응스님의 장기기증 서약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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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골굴사에서 선무도를 지도하는 적운스님의 장기기증 서약서 전달장면.

이어서 3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 교육원장 현응 스님 등 중앙종무기관이 자성과 쇄신 결사 실천의 일환으로 장기기증 서약을 하고, 8월에는 중요무형문화재 불화장 석정 스님을 따라 스님 및 재가자 40여 명이 함께 등록을 했다. 10월에는 골굴사 전통무예대회에서 적운 스님(골굴사 주지)과 무예인 100여 명이 솔선수범을 하는 쾌거가 있었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은 “최근 들어 많은 스님들이 모범적으로 앞장서 기증신청을 함으로써 불교계를 넘어 우리 사회 전반에 귀감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스님들의 솔선수범이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