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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일 입적에 든 가산당 지관 대종사의 영정사진.

조계종은 2일 긴급 종무회의를 열어 조계종 제32대 총무원장 가산당 지관 대종사의 영결식을 종단 최고의 예우인 종단장으로 봉행하기로 결정했다.

조계종은 3일 오전, 지관 대종사의 영결식을 종단장으로 한다는 부고를 발표했다. 부고에 따르면 분향소는 가야산 해인사 보경당에 설치하며, 영결일시는 1월 6일(5일장) 오전 11시 가야산 해인사에서, 다비장은 해인사 연화대로 정해졌다. 문의: 055)934-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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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이 2일 저녁 9시 50분경 경국사를 찾아와 지관대종사 법구앞에서 조의를 표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조계종 제공

가산당 지관 대종사의 입적소식이 알려지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2일 저녁 9시 50분경 대종사의 법구가 안치된 서울 경국사를 찾아 조문하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자승 스님은 조문을 마친 후 “마음이 아프다”며 “대종사께서 가시는 길에 한 치라도 누가 되지 않다록 최선을 다해 모시겠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의 조문에는 교육원장 현응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스님들이 함께 했으며, 문도 대표 세민스님과 해인사 홍제암 종성스님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명박 대통령, 손학규 전 대표, 김희중 대주교 등 각계 조문-조전

2일 오후 10시 30분 경에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경국사를 찾아와 조문했고, 이명박 대통령도 3일 오전9시 30분 지관 대종사의 주석처이자 열반처인 정릉 경국사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통령은 조문 후 “살아 생전 뵈어야 하는데 뵙지 못해 안타깝다”며 “청와대 오셨을 때 가산불교대사림 다 쓰고 가신다고 하면서 당시 10권을 가져오셨다”고 말했다. 문도대표인 세민 스님과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13권을 썼다. 마지막 교정만 남았다. 스님은 출가하지 않았으면 학자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가산불교대사림은 계속 써야 하지 않겠느냐”고 문도들을 위로하고 9시 45분께 경국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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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국사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세민스님 등 문도스님들에게 애도의 뜻을 밝히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사진=조계종 제공

한편 종정예경실장 선각 스님은 서울삼성병원을 찾아 지관 스님의 마지막을 지켰다. 경국사로 거처를 옮긴 직후 입적에 든 사실을 보고받은 종정 법전 스님은 같은 시각인 오후9시 50분 예경실장을 통해 “등불이 꺼지니 바닷물마저 마르지만, 달은 저도 하늘을 여의지 않는 법입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도 대종사의 가르침은 언제나 중천입니다”라고 추도했다.

이날 밤 늦게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고, 3일 오전에는 원로의원 월서 스님을 비롯한 원로 대덕 중진 스님과 불자들이 연이어 조문했다.

명진 스님과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오전 9시 40분께 연이어 조문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상주인 종월 스님(경국사 주지)에게 지관 스님의 생전 근황을 물은 다음 조문차 찾아온 이해찬 전 총리, 명진 스님과 잠시 담소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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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대종사가 남긴 가사장삼과 불자.

명진스님 "우리시대 필요한 어른들 빨리 돌아가셔서 안타깝다"

명진 스님은 “김근태 전 대표와 지관 대종사는 우리시대 필요한 어른으로 더 오래 계셔야 하는데 빨리 돌아가서 안타깝다”며 “부정과 불의가 판치는 세상에서 눈 감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