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경허선사 열반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경허선사 열반 100주년 기념사업회’가 지난 12월 29일 종로구 수송동에 사업회 사무소를 마련하고 현판식을 갖는 것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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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9일 경허선사열반100주년기념사업회 사무소 현판식 장면.

크게보기경허선사열반100주년기념사업회(이하 경허기념사업회) 추진위원장 지운스님(덕숭총림 수덕사 주지, 사진)는 경허기념사업회 사무소 개소 의미 및 향후 계획과 관련 “한국 현대선의 세계화를 위해 ‘경허선사의 삶과 사상을 재조명하는 기념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완결된 <경허집>을 출간하고 경허관련 자료를 널리 수집하여 보다 완벽한 경허 평전을 완성하며, 관련 세미나(5월 중순)와 선서화전(3월 26일), 다큐멘터리 제작 등을 통해 경허선사가 한국 선불교의 중흥조가 아닌 한국불교중흥조임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지운 스님은 또한 경허선사 열반100주년 기념다례를 2012년 6월 13일(음 4월 24일) 봉행하는 것을 계기로 오는 6월 중에 화계사에서 국제선수행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3월부터 7월까지 선문을 대표하는 선승들이 경허선사 주제의 선법문을 하는 ‘경허스님 사상법회’를 개최하고, 3월 중순부터 경허스님을 따라가는 선 문화기행을 실시하는 등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기념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개소식에는 경허기념사업회 집행위원장 종회부의장 정묵 스님, 주경 스님(종회의원)을 비롯해 불학연구소장 허정 스님, 교육원 국장 진광 스님 등이 배석했다.

*경허성우선사는?(1849-1912)

크게보기근현대 한국선불교의 중흥조로 불리는 스님으로 1849년 전주에서 태어났다. 스님은 9세때 과천 청계사의 계허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동학사 만화강백에게 불교경론을 배운이래 유학과 노장사상 등 유불선에 통달, 1871년 동학사 강사로 추대됐다. 1879년 영운선사의 ‘나귀 일이 끝나지 않았는데말의 일이 닥쳐왔다’는 화두를 들고 정진하던 중 ‘소가 되어도 고삐 뚫을 구멍이 없다는 것이 무슨 말인가’라는 한 사미승의 질문에 오도를 했다.

오도 이후 1880년 천장암에서 1년간 보림을 한 후 생사를 자재하게 보냈다. 56세에 만공에게 전법게를 내린 후 함경도 갑사 옹이방 도화동에서 입적했다.

경허성우선사는 전국 곳곳에 선원을 개설해 불교계의 선수행 풍토를 조성 승풍을 진작시켰다. 제자로는 수월, 혜월, 만공 스님 등이 있다. 경허선사는 조선 말기의 침체된 불교계의 새로운 선의 중흥조로 출현 무애자재한 생활속에서 전등의 법맥을 이으며 근현대 한국선불교를 진작시킨 혁명가이자 대승의 실천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