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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크마 소장 복원된 석가여래설법도(영산회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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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영산회상도’로 알려진 이 그림은 역사적인 인물인 석가모니 부처가 영축산에서 대중들에게 설법하는 장면을 그리고 있으며, 사찰의 대웅전에 봉안되거나 행사에 쓰이기도 하였다. <법화경>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이 설법에 감응하여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고 악기가 연주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영산재는 춤과 노래로서 이 설법장면을 재현하고 기리는 불교 의식의 일종이다. 현재 대표적인 한국 전통공연으로 대한민국 무형문화재 및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라크마는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재)대한불교진흥원의 후원으로, 범패와 작법무 분야 인천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능화스님과 범패박물관 공연팀을 초청해 영산재를 거행하고 관람객들에게 이 그림이 사찰에서 어떻게 쓰였는지 그 맥락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1년간에 걸친 보존처리 작업 끝에 문화재로서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 작품의 최초 공개를 기념하여 공연 주간 광장에 연등을 설치하고 축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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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라크마의 한국관 장면.

또한 공연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제공하는 설명문이 제공될 예정이며, LA한국문화원의 도움으로 연등이 설치된다. 11일(일요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이번 전시는 무료로 진행된다.

약 1년 4개월에 걸쳐 복원한 이 프로젝트는 단지 그림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전과정을 모두 관람객에게 공개한 미국 미술관 최초의 사례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Korea Buddhism Promotion Foundation, 이사장 김규칠)은 한국불교의 세계화와 불교문화를 알리기 위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9년 현각 스님 초청 국보 78호 반가사유상 고불식 이후 이번에 또 한 번 라크마와 함께 문화행사를 지원하게 된 것이다.

라크마는 이번 전시에 맞춰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범패와 작법무(제 10-가)로 지정된 구양사 주지 능화 스님과 범패박물관의 공연팀을 초청하여 영산재를 봉행한다. 또한 현지인들에게 본래 미술관에 전시되는 작품이 아닌 사찰에서 ‘사용되던’ 그림으로서의 ‘석가설법도’를 보여주고 이해하기 어려운 종교 회화를 본래의 맥락에 맞게 제시하기 위함이다.

행사 당일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이 제공하는 영산재에 대한 자세한 영문 설명문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공연을 조금 더 이해하기 쉽고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라크마에서는 영산재의 일부인 식당작법 행사를 분리하여 지금까지 물심양면으로 한국미술을 후원한 귀빈들을 대상으로 갤러리 내에서 발우공양 행사도 갖는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템플 스테이 프로그램 중 하나인 발우공양은 채식위주의 한식과 밥 한 톨 남김없이 먹도록 하여,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 환경보호를 생각하는 자연주의적이며 친환경적인 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CJ bibigo가 이 행사에 음식을 담당하여 귀빈들에게 전통 미술뿐 아니라 음식 문화에 담긴 깊은 메세지를 함께 나눌 예정이다.

이 행사의 전후 기간(2011.12.7~12.14) 동안 LA 한국문화원의 도움으로 라크마의 Los Angeles Time Central Court는 수백 개의 연등으로 수 놓인다. 이번 겨울 <법화경>에 나오는 구절과 같이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는 광경을 엘에이 미술의 심장부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행사 관련 문의
한국 측: 대한불교진흥원 사무국, T : 02-719-2606, Email : kbpf@chol.com
라크마측: 홍보부(press department), Christine Choi, T 323 932 5883, Email CCHOI@LACM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