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종기자
urubella@naver.com 2011-10-14 (금) 18:22
남영호 무용단의 ’2011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참가작 ‘선(S.U.N)’이 오는 10월 27일 (목)~28일(금) 저녁 8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한국과 프랑스의 과학예술 협력프로젝트로 세계적인 미디어아트페스티벌 벵 뉴메리크의 극장 2011/12 시즌 오프닝 공연 초청작이며 프랑스 몽펠리에 무용시즌 2012년 초청작이다.
프랑스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한국선무도의 진수, 최첨단 과학장비 EMG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공연인 ‘S.U.N(Seon. Universel. Numérique)’는 과학예술 융합공연이다. 현대무용과 한국전통무예의 동질성과 이질성의 연구비교와 대조를 과학첨단기술, 디지털과 함께 접목시켜 새로운 융합공연형태로 구성, 시도하는 포스트휴먼시대의 한·프랑스 국제교류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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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호 무용단의 연습모습.
S.U.N프로젝트는 5년 만에 한국무대에 서는 안무가인 남영호의 호흡기법으로 시작되는 현대무용과 한국의 대표적인 미디어아트공연그룹인 태싯그룹의 음악, 프랑스의 컴퓨터프로그래머인 동시에 영상예술가인 스테판 쿠조의 비디오영상, 멀티예술가이자 모로코 카사블랑카 다윈 페스티벌 예술감독인 제랄딘 파오리의 무대장치와 의상 그리고 선무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대작이다.
프로젝트의 핵심역할을 하는 프랑스 캉대학 MODESCO의 책임자이였고 세계적인 뇌생리학자인 프랑시스 레스티엔느의 움직임 분석과 첨단과학기술인 EMG시스템 활용을 기반으로 한 움직임, 음악, 영상 그리고 무대장치는 실시간으로 무대 위에서 과학예술의 추상적 미학을 추구하는 포스트휴먼시대의 대표적인 융합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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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공연 모습.
안무 남영호 Young-Ho NAM, 무용 남영호·Karina PANTALEO·Marie LECA,·Franck DELEVALLEZ, 음악 Tacit Group(장재호, 가재발, 남상원), 과학협력 Francis. LESTIENNE, 보조연구원 Patrick FENOUIL, 조형예술 Géraldine PAOLI, 영상 Stéphane COUSOT, 조명감독 Céline DOMY, 무대감독 Georges TORKY, 프랑스 행정 Sylvie Suire, 한국 기획 장성은 등이 이번 공연의 주요 스텝진이다.
이번 작품 ‘Seon. Universel. Numérique’는 인간의 기본적인 활동인 움직임과 호흡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한다. 상세한 움직임을 작업하기 위해 어떻게 호흡과 근육을 자연스럽게 조절할 수 있는가를 마이크와 첨단과학기술인 EMG시스템(근육활동신호녹화기)을 이용하여 과학기술적인 기초단계를 거쳐 여러 장르의 디지털 전문가들이 모여 그 기초단계를 원칙으로 예술차원으로 올린 작업이다.
공연은 남영호의 선무용을 프롤로그로 시작되며 3명의 무용수와 5명의 음악, 영상과 무대장치가 라이브로 무대에서 이루어진다. 무대는 무대장치이자 동시에 영상 스크린이 대조적인 구조로 놓이고 마지막에 완전 변형한다. 무용수들의 호흡은 춤의 선(禪)추구와 인간 내면의 갈등인 감정들의 표현, 대조와 비교의 움직임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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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벵가 프로그램
시적인 음악, 시적인 영상과 무대장치는 그들의 전공연륜을 압축적으로 느끼게 하는 간결한 우아함에서 그들의 선(禪)추구를 볼 수 있다.
이 작품의 특징은 또 과학에 근거한 예술 프로젝트라는 데에 있다. 각각의 움직임에는 여러 힘들이 다르게 작용한다. 균형과 불균형 사이에서 움직임과 근육의 긴장의 특성에 도달하기 위한 조절된 호흡에 관한 남영호와 남영호무용단(Cie Corre’graphie)의 연구는 음악가 연구가와 MODESCO와의 협력으로 이어졌다.
남영호는 아시아와 유럽의 문화를 연결시킬 수 있는 작품들을 구상해왔다. 그녀는 신체내면과 외면적인 움직임의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였다. 그리고 오늘날의 기술적 공간 안에서 호흡법이 적응되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묻는다.
S.U.N의 안무작업은 움직임으로부터 생성되는 근육활동을 뇌로 보내는 지시를 묘사할 수 있는 EMG(근전도)의 신호로부터 얻어지는 생리학적 지표를 보여준 프랑스 과학자 프랑시스 레티엔느와 프랑신느 튤리에의 선행 연구를 근거로 하였다.
이번 작품은 특히 선무도 측면을 적용해 불교적 이미지를 도입했다. 제목에서도 나타나 있는 것처럼, 이 작품은 움직임 조절을 자연스럽고 느리며 편안해야 구성했고,
호흡조절은 느리며 동작과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했으며, 생각조절은 신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기(숨)에 의해 조절하도록 준비했다. 이른바 정화의 예술 선무도에서도입한 몸, 정신과 입(숨)을 정화하는 작업을 공연에 적용시킨 것이다.
S.U.N은 지난 2월 18일 몽펠리에 디지털 영토인 가벤가에서 ‘Work in progress’로 모든 참여자의 시연으로 창작과정 소개 후 남영호의 솔로 공연(20분). 필립 보드(디지털 공연과 문화)의 사회로 MODESCO와 가벤가의 관계자 참석하에 토론회 개최한 것으로 시작으로 9월 22일 엥겡레벵 아트센터 2011-2012 시즌 개막공연으로 초청됐으며, 이후 10월 27일~28일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참가작으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게 되었다. 내년(2012년) 2월 15일~16일에도 몽펠리에 무용페스티벌에 참가, 커닝햄 스튜디오/ 아고라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남영호 무용단은?
남영호 무용단(Cie Corée'graphie)은 2007년 창단되어 한국적 전통과 현대무용의 접목을 시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또한 한국과 프랑스 문화 간의 교차를 모색하며, 몸과 소리, 현대무용과 한국전통무용의 조우 등 전통과 현대의 유사성을 모색하여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몽펠리에 무용 페스티벌, 라디오 프랑스 페스티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IDance, 뉴욕 Dumbo Dance Festival, 마라케슈 무용 페스티벌, 피렌체 페스티벌 등 유럽 각지 유명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공연을 올리고 있다.
*안무가 남영호는?크게보기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에서 현대 무용을 전공한 남영호는 1990년 프랑스로 유학 Paris 5대학을 거쳐 프랑스 안무가 Jackie Taffanel, 미국안무가 수잔 버지와의 작업을 하였다. 1999년 자신의 무용단을 창단하여 8개의 작품을 만들어 한국과 프랑스에서활동하다가 2007년도에 Coree'graphie로 무용단 명칭을 변경하였다. Montpellier Danse 페스티발, 서울 Sidance Festival, 뉴욕 Dumbo Dance Festival, 피렌체 페스티벌 등을 비롯한 많은 무용 페스티벌과 극장에서 공연하였다.
그녀는 안무에서 인간의 유사점과 차이점의 개념으로 문화를 접근한다. Extra Muros는 한국과 프랑스 문화 간의 교차를 모색하며
남영호는 또한 그의 창작활동을 통하여 한국적 전통과 현대무용의 접목을 지향한다.
문의: 장성은 010)9704-7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