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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탑 주위로 놓여져 있는 팔방금강좌. 이 팔방금강좌의 비밀이 인천대 김효율 교수에 의해 최초로 밝혀졌다.

불국사 석가탑의 입면의 황금비율, 즉 석가탑의 수직구조는 6쌍의 황금분할 체계이며, 사각의 평면들은 종횡이 황금비율인 황금구형이고, 옥개의 사선들은 밑변과 높이가 황금비율인 황금사선임을 지난해 동국대 신라문화연구소의 <신라문화>지에 최초로 발표해 주목받았던 김효율 교수(인천대 무역학부)가 이번에는 팔방금강보좌를 중심으로 한 석가탑의 평면구조 역시 황금비율로 구성되었으며, 결론적으로 석가탑은 입면과 평면 모두가 고도의 수학체계인 황금비율로 정교하게 설계된 ‘황금비율의 집적체(集積體)’임을 밝힌 놀라운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황금비율이란 ‘황금분할의 비율’로 전체를 소분과 대분으로 분할하되 소분, 대분, 전체가 등비수열이 되도록 분할하는 것을 말한다. 이 등비수열화 분할은 두 가지 내용을 의미한다. 첫째, 소분:대분:전체는 등비수열이다(소분:대분:전체=1:X:X2). 둘째, 소분과 대분을 합하면 전체(1+X=X2)가 그것이다. 이 두 조건을 충족하는 X값이 φ(발음은 ‘phi’)인데 φ는 약 1.618의 무리수이다. 이것은 결국 황금분할이 소분:대분:전체가 1:φ:φ2 되도록 분할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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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탑의 평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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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율 교수는 최근 <신라문화> 제38집에 발표한 ‘팔방금강좌의 황금비율’(2011.8)이란 제목의 논문에서 ▲팔방금강좌의 중심을 연결한 정방형(좌심정방형)은 하층기단(면석기준)을 φ배한 것이며 ▲이 두 정방형의 간격을 φ로 나누면 금강좌의 직경과 같고 ▲이웃 금강좌를 연결하는 좌간대석의 폭은 금강좌의 반경을 φ로 나눈 것이라는 새로운 정보를 최초로 찾아냈다.

이 세 가지 정보는 평면구조의 재구성에 필요한 전부인데, 모두 황금비율로 결정되어 있어 결론적으로 석가탑의 팔방금강좌의 평면구조는 정교하게 계산된 황금비율로 설계됐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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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금강좌에는 공통의 동심원 구조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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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금강좌 연화문의 구조와 황금비율 표.

김 교수는 또 금강좌의 표면에 조각된 8엽 연화문은 중심에서 내자방, 외자방, 내연판, 외연판 및 외곽으로 확대되는 5개의 동심원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 구조를 황금비율로 분석한 결과 ▲이웃한 동심원 간격들은 다양한 황금비율을 이루고 있으며 ▲8개 금강좌는 동심원 구조에서 동일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팔방금강좌의 연화문은 단예판과 복예판이 각각 4개인데, 그들의 배열은 시계방향으로 단예판 2개, 복예판 1개, 단예판 2개, 복예판 3개로 이어져, 이를 수식으로 표현하면 8=2+1+2+3, 즉 황금비율의 자연수적 표현이고 피보나치수 8의 피보나치수열구조와 같다는 점을 밝혀냈다.

김 교수는 “석가탑 평면구조에서의 황금비율 발견은 (기 발표한) 입면구조에서의 황금비율 연구결과와 함께 석가탑의 설계에 황금비율이 얼마나 중요한 기여를 하는지 확인시켜준 것”이라며 “이것은 또한 불국사와 같은 신라시대의 건축과 예술이 황금비율의 설계에 따른다는 확신을 주고 우리 고대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게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