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안장과 불법홍포의 서원으로 양산 천성산 자락에 둥지를 튼 정법 수행도량 원각사(주지 반산 스님)가 창건 31주년을 맞이하여 가을날의 아름다운 법석 ‘통칙스님 목판화전’을 갖는다.

전시기간은 10월11일부터 16일까지(11일 오후 4시 오픈식)이며, 전시장소는 부산시 서면에 위치한 영광도서 갤러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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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칙스님 작 '불생불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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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칙스님 작 '아주 가끔은 화분을 밖으로 내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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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칙스님 작 '참선1'

이번 전시는 통칙스님의 판화작품이 주가 되며, 그밖에 주지 반산 스님의 노스님이신 경봉대선사의 작품과 수안스님의 작품도 전시된다.

그동안 목판화로 불교의 진리와 삶의 성찰을 전파해온 통칙스님(양평 월명암·사진)은 다양한 전시를 통해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스님이다.

판화기법을 통해 화두를 풀어내는 방식이, 간결하면서 압축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통칙 스님은 참선 수행과 실생활의 담백함을 연결하면서 판화의 효용을 키웠다는 찬사를 받는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인 ‘아주 가끔은 화분을 밖으로 내어놓는다’ ‘참선’ ‘불생불멸’ 등은 통칙 스님이 추구해온 구도의 열정이 작품에 녹아든 대표작들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화두가 들리고 마음이 모아지는 듯한 느낌이 다가온다.

‘참선’ 수행을 통해 ‘불생불멸’의 대승진리의 정수를 깨닫고 나니, ‘아주 가끔은 화분을 밖으로 내어 놓는’ 걸림없는 대자유의 삶이 일상으로 나타난다.

통칙 스님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깨달음의 길이 한 세상을 지고 나면 또 다른 세상이 나오듯이 판화에서 한 세상을 지고나면 또 한 세상이 나온다”며 “판화로 자기 자신을 볼 기회를 만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원각사 주지 반산 스님은 “예리한 칼끝으로 그려진 날카로움에서 문수의 지혜를 생각하고, 날카로운 선들의 얽힘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움에서 연기적 삶을 배웠으면 한다”며 “많은 불자들이 통칙 스님의 판화작품과 경봉 대선사, 수안 큰스님의 선묵화를 통해 향상일로의 원력을 다잡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