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술대회는 오는 8월 15일부터 23일까지 열리며, 특히 이번 대회는 학술대회와 함께 학자들이 간화선 실참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주목된다.

20일부터 21일까지 동국대 중강당에서 열리는 학술대회는 동국대 국제선센터 선원장 수불스님(안국선원장)의 ‘간화선의 실체와 세계화’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으로 시작된다. 이어 동국대 교수 혜원스님, 로버트버스웰 UCLA 불교학 센터장, 피터 그레고리 미국 스미스대학 교수, 마천상 중국 무한대학 교수, 나까지마 시로 일본 하나조노 대학 교수 등 간화선 관련 국내외 석학 15명이 참석해 중국 관련 주제 7편, 한국 관련 주제 6편, 일본 관련 주제 2편 등 총 15편의 연구발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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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간화선국제세미나에 참석한 외국의 석학들이 충주 석종사 선원장 혜국스님을 찾아 담소를 나누는 장면. 사진=조계종총무원 제공.

논평자로는 서울 상도선원장 미산스님, 이덕진 창원문성대 교수, 정영식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연구교수 등이 나서 열띤 토론을 펼친다. 또 이번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12월경 간화선을 주제로 한 연구서를 발간하게 된다. 이 연구서는 추후 영어로 번역해 해외에 한국의 간화선을 소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될 전망이다.

이번 학술대회의 특징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학자들이 직접 간화선을 체험하는 시간도 갖는 것이다. 학자들은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인제 백담사에서 수불스님이 지도하는 간화선 실참에 참여한다. 간화선 실참은 이론적이고 관념적인 간화선의 이해에서 벗어나 체험적이고 실제적인 논의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국내외 학자 3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간화선 실참은 조사어록에서 설해진 방법에 의한 화두 참구로 진행되며, 수행기간 동안 매일 오전9시 수불스님이 소참법문을 통해 참가자들의 수행을 지도, 점검한다.

학술대회에 이어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는 선지식과의 대담도 마련된다. 석학들이 충주 석종사, 문경 봉암사, 대구 동화사, 김천 직지사 등을 방문해 각각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스님, 봉암사 수좌 적명스님, 동화사 조실 진제스님과 간화선 수행을 주제로 한 대담도 진행한다.

종학연구소장 종호스님은 “세계의 여러 연구자들이 직접 간화선을 실참하고 토론하는 학술대회를 계기로 간화선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국선원장 수불스님(불교신문 사장)이 지난 8월 1일자로 동국대 국제선원장에 위촉됐다. 동국대는 지난 1일자 인사발령을 통해 수불스님을 학교 국제선원장으로 임용하고, 오는 10일 오후3시 학교 본관 4층 이사장 집무실에서 위촉식을 진행한다.

간화선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수불스님은 종립학교 내 국제선센터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동국대에 국제선센터 건립 기금 50억 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며, 지난 5월 약정액의 일부인 20억 원을 학교 측에 전달한 바 있다. 동국대는 8월 내 국제선원 개원식을 봉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