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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봉은사주지 명진스님이 <조선일보>를 들고 왜곡보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히고 있다.

명진 스님은 <민족21>에 대한 공안당국의 앞뒤가 맞지 않는 수사와 관련, 원세훈 국정원장의 사퇴를 촉구한데 이어, 사실관계에 대한 최소한의 확인조차 하지 않고 <민족21>의 명예를 훼손하는 보도한 <조선일보>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명진 스님은 또 “정부의 허가 아래 접촉과 취재한 것이 불법이면 허가를 해준 정부 역시 북 공작기관의 지령에 놀아난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민족21>은 북 관련 취재와 관련 통일부와 긴밀히 협력해 왔고, 통일부에 냈던 방북취재 계획서, 북한주민접촉 신고서, 사후 결과보고서 등 수많은 자료들이 정부에 쌓여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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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21>에 대한 공안당국의 수사는 MB정부를 비판해온 자신에 대한 보복 및 탄압은 아닌가 생각한다는 명진스님.

명진 스님은 “공안당국에서 지목한 일본 총련 관계자는 서울을 4차례나 다녀갔으며 국회에서 기자회견도 한 인물이고, 한국의 동경주재특파원들이 대부분 접촉하는 인물”이라며 “<조선일보>가 보도한 민족21에 지령을 내렸다는 북 정찰총국도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조사과정에서 <민족21>이 지령을 받았던 시점이 2006년이라고 하는데 정작 지령을 내린 정찰총국은 2009년에 만들어진 조직”이라고 명진 스님은 반박했다.

명진 스님은 국정원이 정치적 의도의 보복 수사를 하고 있다며 원세훈 국정원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명진 스님은 특히 지난 8월 3일자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기사의 기본에 해당하는 6하원칙도 지켜지지 않은 엉터리 기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선일보>를 꺼내든 명진 스님은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의 보도 태도는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몰상식한 형태이며, 언제부터 조선일보가 국정원의 기관지가 됐느냐. 스스로 얘기하는 메이저 신문의 체통을 지켜라”고 충고했다. 스님은 “<조선일보>가 마치 <민족21>이 북 정찰총국의 지령을 받은 것처럼 보도해 심대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이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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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당국의 수사내용이 엉터리 짜맞추기식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는 <민족21>의 정창현 대표

기자회견에 동석한 <민족21> 정창현 대표는 “공안당국과 통일부에 민족21 만큼 협조적인 언론이 있었는가 묻고 싶다”며 “그런데도 정찰총국의 지령 받았다고 하는데 지령 받은 주체가 누구인지, 무슨 지령을 받아 어떤 활동을 했는지 국정원은 명확히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창현 대표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언론들에게 곧 <민족21> 관계자를 소환한다는 데 이미 <민족21> 관계자는 협의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각각 4차례, 1차례씩 수사를 받았다”며 “수사과정에서 증거를 대지도 못하고 오히려 ‘둘 만으로 끝낼테니 불어라. 그렇지 않으며 <민족21> 전체로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협박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정 대표는 또 “국정원은 작년 9월 <민족21> 사무실 전화를 감청하기 위해 통신사에 협조를 요청한 공문을 민족21은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정 대표는 또 <민족21>이 노무현 정부 시절 정부로부터 거액의 지원금을 받았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당시 지원 신청대상에 해당됐지만, 지원 조건이 사옥을 소유한 언론사에 한정하는 바람에 민족21은 신청조차 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MB정부 들어 정부가 <민족21> 컨텐츠를 사용하는 대가를 지불해주고 있어 고맙게 잘 받아쓴 적이 있다”고 일축했다.

정 대표는 “공안당국이나 <조선일보> 등이 말하는 ‘북한의 지령’ 따위는 단언하건데 없다”며 “정말로 그런 일이 있다면 우리 스스로 <민족21>을 폐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진 스님과 정창현 대표는 공안당국에 대해 ▲2006년부터 <민족21>에서 활동하며 조총련 관계자와 접촉해 수시로 지령을 수수하고 이에 따라 활동하면서 조직원을 인입해왔다는 혐의는 사실과 맞지 않으며 ▲공안당국의 조사 방향이 왜 수시로 변하는지 밝힐 것이며 ▲4번씩이나 소환조사를 하고도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밝혀야 하고 ▲<민족21>이 북한의 선군정치를 찬양하고 3대 세습의 정당성을 선전했다는 주장은 편견과 이념에 치우친 잘못된 것이며 ▲북측, 총련 측과 접촉과정에서 절차상으로 문제가 있다면 교류협력법 위반으로 처벌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