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불교, 한국불교의 특징을 이야기할 때 흔히 거론되는 호국불교에 대해 불교학자들이 그 의미를 살펴보는 첫 공개 세미나가 조계종 주관으로 열린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스님)는 오는 8월 9일(화)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불교사에서 호국불교 전통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는 연구소의 2011년 중점과제 중 하나인 ‘호국불교연구’ 사업 일환으로 마련됐다.

발제는 조준호 박사(고려대 강사)가 ‘경전상에 나타난 호국불교의 검토’를, 김용태 박사(동국대)가 ‘한국불교사에 나타난 호국불교의 전개: 시대별 호국불교 이념과 사례 검토’를, 김순석 박사(한국국학진흥원)가 ‘한국 근현대사에서 호국불교의 재검토: 역사적 사례와 이론’을 각각 발표하고, 김호성 교수(동국대)와 김상영 교수(중앙승가대), 박한용 박사(민족문제연구소)가 토론에 나선다. 토론회의 사회는 박희승 불교사회연구소 사무국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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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불교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서산대사 진영.

조계종의 ‘호국불교연구’는 2010년 가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발의로 시작된 사업이다. 10.27법난에 대한 국가배상 요구의 근거로서 한국문화사상 불교가 국가에 기여한 중요한 업적인 호국불교 전통을 재조명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여 기념관을 건립하자는 것이 그 취지였다.

이에 따라 불교사회연구소에서는 일차적으로 한국불교사상 ‘호국불교’의 개념과 실제를 회고하는 동시에 해당 개념을 현대적인 안목에 맞추어 재조명하고, 나아가 이같은 개념적 성찰을 토대로 의승군(義僧軍)에 관한 연구를 추가 진행하기로 했다.

그 첫 작업으로서 연구소는 지난 6월 2일(목) ‘한국불교사에서 호국불교 전통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비공개 내부토론회를 가진 바 있다. 8월 9일(화)의 세미나는 당시 내부토론회의 내용을 학술적으로 보완하여 공개 회향하는 자리이다. 이 자리를 통하여 연구소는 한국불교사상의 특징을 이루는 ‘호국불교’의 경전적 근거와 역사적 사실을 정리하고 그로부터 현재적 교훈을 찾고자 한다.

한편 불교사회연구소는 오는 9월 6일(화) ‘한국불교사상 의승군의 역할과 의의’라는 주제로 2차 공개 학술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2011년 5월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로부터 총무원장 스님에게 접수된 ‘서산대사 대제 국가제향 봉행 복원 청원서’의 취지를 반영하기도 하는 것으로, 서산대제의 국행제례화 추진에 학술적 역량을 보태기 위한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