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 Top뉴스

반값등록금 시위에 미륵보살반가상 출현?<br>미륵반가사유상 패러디 이미지 ‘인터넷 화제’

이학종기자 | urubella@naver.com | 2011-06-11 (토) 13:28

“다리 꼬우고 여유롭게 훈계할 때 듣거라. 벌뜩 일어나면 × 밟는 건 장난이다.”

“금동미륵보살 반값사유상 ㅋㅋㅋ”

“그렇다고 신성한 불상을 도구로 이용하지 마세요.”

“반값으로 성불하자! ㅋㅋ 대박!”

“드디어 중생을 구제해주신다는 미륵보살님께서 반값등록금에 참여하시는군요. 조계종총무원장님께서도 보셔야 할듯 ㅋㅋㅋ”

반값 등록금 실현 시위에 국보 제83호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등장했다. 한 누리꾼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사진에 ‘반값 등록금 실현하라’는 글귀가 적힌 어깨띠를 덧입혀 ‘금동미륵보살반값사유상’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 올려놓자, 이 이미지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크게보기
한 누리꾼이 국보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패러디한 이미지

일반 매체에서 트위터에서의 화제를 기사화하는 것이 잦아지는 가운데, 한겨레가 6월 11일자 신문에 ‘금동미륵반값사유상’을 기사화하면서 이 이미지는 급속하게 확산되는 중이다.

누리꾼들의 ‘금동미륵반값사유상’에 대한 반응은 다양하다. “불상의 표정이 등록금으로 고민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심정을 드러내는 것 같다”, “드디어 중생을 구제하려고 미륵보살께서 반값 등록금 시위에 참여하는군요”, “신성한 불상을 도구로 이용하지 마세요” 등의 댓글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께서도 보셔야 할 듯”이라는 댓글도 등장, 최근 청와대와 화해 모드로 돌아선 조계종 수뇌부를 에둘러 비판하는 듯한 글귀도 눈에 띤다.

불상을 패러디한 이미지를 반값 등록금 시위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교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방송작가 윤청광 선생은 “젊은이들의 재치 있는 아이디어도 좋지만, 예배의 대상인 불상까지 시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에 선뜻 납득하기는 어렵다”며 “등록금이 비싼 것도 문제지만 대학이 너무 많아 고등실업자를 양산하는 구조적인 시스템이 더 큰 선결해야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정웅기 불교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순박한 불교도 입장에서는 불상사진을 패러디한 것에 불경한 느낌도 들겠지만, 그러나 그 목적이 상업적인 것이 아니고 다수 대중들의 이익이나 공익을 위한 것이라면, 즉 나쁜 것이 아니라면 불교가 그 정도는 포용해야 한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사에 만족하셨습니까?
자발적 유료 독자에 동참해 주십시오.


이전   다음
Comments
. 2011-06-13 15:19:22
답변 삭제  
이게 청년불교죠.
반가사유상이 경배의 대상이 아니라 "내가 반가사유상이다"라고 여기는 것이죠.
그래서 반가사유상에 자신을 투영시키는 것이죠. 저건 시위의 수단이 아닙니다.
삼보일배가 시위 현장에 등장한 것은 대상을 각성시키기에 앞서 자신의 자세를 낮추고
자신의 의지를 낮추는 행위로서 이젠 시위문화의 주효한 수단이 되었죠.
정말 바람직한 불교 컨텐츠의 활용 하닌가요?

죽은 반가사유상을 이렇게 시대적으로 살려낼 수 있는 청년들의 재치에 박수를 보냅니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불상에 자신을 투영시키는 것처럼, 반값등록금은 공업 중생의 요구이기에
이런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언제까지 박물관에 박제된 불상을 껴안고 이건 우리들거야~!! 라고 외치기만 할건가요?
동국사랑 2011-06-13 20:25:27
답변 삭제  
김광식은 동국대 교수라는 데 그를 임명한 원장은 천주교도인가
아니면 불교를 파괴하는 이슬램인가 인도불교를 생각하고 서양의 천주교도들을 생각하라
로마여불학을 전공한 학자들도 많은데 ---------불교연가를 한다니 .......소도 웃는구나. 하하하 -------------
비밀글

이름 패스워드

© 미디어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