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울란바트르시 바안주르흐구 24동 게르촌의 한 가운데 위치한 몽골 드림센터는 국내 상황에 비해 너무나 열악한 환경인 해외빈곤지역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삶을 보장해 주기 위해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십여 년의 복지노하우를 바탕으로 2008년 몽골아이들에게 희망을 찾아주기 위해 설립한 재단 최초의 해외복지시설이다.

크게보기
몽골드림센터 어린이들이 율동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조계종 복지재단 제공

2008년 센터설립 이후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프로젝트매니저를 파견하고, 몽골 현지 사찰인 고려사와 한인회, 해외NGO봉사단과의 연계를 통해 단순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하고 있다.

현재 몽골 드림센터는 3명의 강사진과 2명의 관리자가 한글, 영어, 수학, 미술 등의 다목적 공부방과 도서관을 운영하는 한편 영화상영, 노래 교실 및 댄스 교실 등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지역자체의 전력문제로 인해 영하 20도의 날씨에도 난방조차 충분히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센터 1층의 난로 옆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은 공부를 하고, 기술을 배우고, 문화 활동을 하며 미래를 향한 꿈을 키워나가는데 여념이 없었다.

크게보기
조계종복지재단 상임이사 종선 스님이 몽골 어린이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과 모여 사회성을 기르고,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는 게르촌에서 오전에는 영유아 아이들의 놀이공간, 방과 후에는 아동 청소년들의 학습공간이 되어주며 생계유지를 위한 만들기와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직업학교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는 몽골 드림센터는 아이들의 공부방이자 미래를 위한 꿈과 재능을 키우는 희망제작소로 자리 잡았다.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품고 몽골 지역의 미래를 일구어 나간다는 자부심으로 충만한 몽골 드림센터의 직원들은 주말이면 울란바트르시보다 더 외곽에 위치한 소외지역의 타 기관 시설에 방문하여 언어수업 등을 진행하고,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며 지역 발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3년여에 걸친 노력의 시간을 통해 처음에는 타지인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던 지역주민들과 외부 단체들도 이제는 센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몽골 드림센터를 지역 주민들의 삶에 희망을 주는 지역 유일한 전문 교육기관으로 인식하고 있다.

크게보기
몽골드림센터 어린이들의 해맑은 모습. 우리나라의 시골풍경과 너무도 닮았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해외 NGO단체에 대한 지원이 미약하고, 종교적 성격의 단체 활동에 제약이 많은 몽골의 여건 속에서 센터의 운영에 어려움이 없는지 파악하고, 큰 일교차와 열악한 토양의 상태 등으로 인해 센터의 건물이용에 문제점이 발생하진 않았는지 안전점검 실시했다. 또한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보다 효과적인 드림센터 운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바안주르흐 구청을 방문하여 드림센터의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위치한 코피온센터와 외곽에 위치한 공생청소년센터를 방문한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해외 구호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몽골현지의 상황과 지역주민들의 삶의 형태의 변화, 현재의 욕구 등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며 서로가 경쟁관계가 아닌 몽골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파트너쉽을 구축하여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 하였다.

조계조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종선 스님은 “이번 현장방문은 재단 최초의 해외복지시설인 몽골드림센터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다. 단순히 생계를 위한 기술과 서비스를 지원하는 곳이 아닌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주민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며,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문화생활을 통한 삶의 즐거움과 만족감을 알려준 몽골드림센터에 대한 지역사회내의 인지도와 지역주민들의 인식은 굉장한 신뢰와 기대로 구축되어 있었다. 늘어만 가는 게르촌 지역의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와 희망을 심어주며 아이들의 얼굴에 해맑은 미소가 끊이지 않도록 나눔을 전하고 있는 몽골드림센터야 말로 국경을 넘어 부처님의 자비손길을 전하는 불교사회복지의 진정한 의미를 실천하는 곳이 아닐까요?”라며 “몽골드림센터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역주민들의 욕구에 부합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센터 건물의 보수공사를 시행하고, 사업을 지원해줄 후원기업과 후원자를 모집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