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법회에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 교육원장 현응 스님, 총무부장 영담 스님 등 교역직 스님 50여 분을 포함하여 중앙종무기관 종무원들과 조계사, 봉은사, 도선사, 진관사 스님과 신도 등 1천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크게보기
3월 23일 오전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민족문화수호 100일 정진 회향 및 5대결사 입재법회가 여법히 봉행됐다. 사진=조계종총무원 제공

크게보기
이날 법회에는 스님과 재가불자 등 1천여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크게보기
법회 참석 대중들이 1080배 정진을 하고 있다.

법회는 삼귀의, 한글반야심경 봉독, 일본 대지진 피해 희생자를 위한 영가 축원, 발원문 낭독과 민생안정과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3차 1080배 정진, 정근, 총무원장 스님 법문, 자성과 쇄신 결사 종단 추진 계획 발표,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법문에서 “종교 고유의 활동을 함에 있어 국가와 정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아 중첩된 법적 규제에 시달리고, 편향된 종교관에 상처받고, 편협하고 왜곡된 문화 인식으로 수모를 당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민족문화 수호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민족문화 수호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자승 스님은 또 “우리 스스로가 국민과 사회와 소통하지 못하고 함께 하지 못하여 기인한 현실을 바로보아 우리 내부를 되짚어보자는 취지로 자성과 쇄신 결사를 제안했다. 5대 결사를 통해 종교적 가르침을 사회화하고 국민적 감동을 되살리자”며 법회에 참석한 사부대중에게 결사에 함께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기획실장 원담 스님이 발표한 자성과 쇄신 결사를 위한 종단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원담 스님은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 계획’으로 △종단과 사찰 운영에 있어 사부대중 공동체를 실천 △종단 안팎의 분야별 전문가로 ‘불사심의위원회’를 조직하여 무분별한 불사에 대한 내부 자정기능을 확보하여 문화재적 가치가 큰 불사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사찰의 불사를 심의 △불교의 생활화, 대중화를 위해 각종 의례 및 의식에 있어 우리말을 사용 △청소년들이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찰에서부터 역사교육을 강화 등을 제시했다.

‘자성과 쇄신을 위한 2011년도 주요사업’으로는 △승가교육진흥위, 화쟁위, 불교사회연구소 등 다양한 단위에서 진행되는 각종 토론회나 세미나, 포럼 등을 통해 자성과 쇄신 결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 △불교계 내로는 선원, 율원, 강원 등 계층별 대중공사 진행 △불교계 외로는 이웃종교를 비롯한 시민사회와도 대중공사 진행하여 다양한 의견 수렴 △2011년 상반기 주요 지도자를 대상으로 하는 1차 결집대회 진행 △2011년 하반기에는 봉암사 결사일에 맞춰 사부대중 결집대회 개최 등을 발표했다.

또한 3월 23일 회향한 1차 100일 정진에 이어 3월 28일부터 2차 100일 정진에 돌입하기로 해 이번 결사가 일회성 보여주기 행사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원담 스님은 불교계의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실천계획으로 △결사일 동안 총무원장스님을 비롯한 모든 종무원이 수행을 생활화 것 △중앙종무기관 모든 종무원은 월 1회 지역 사회복지시설　또는 소외계층 지원활동을 전개할 것 △중앙종무기관의 모든 종무원은 월 보시의 일정액을 ‘아름다운 동행’ 등에 기부하여 사회와 이웃을 위한 나눔결사에 적극 나설 것 등을 결의했다.

크게보기
법회 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교육원장 현응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 등이 생명나눔실천회에 장기기증 서약을 하고 있다.

이날 법회 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중앙종회 의장 보선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을 포함한 법회 참석 대중은 생명결사의 실천을 위해 조계사에 마련된 사후 장기기증 서약서를 작성했다. 이어 나눔결사의 실천을 위해 ‘아름다운 동행’에 월 보시 일정액을 기부하는 기부증서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