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보균자로 4년 전부터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받아왔던 김태호 씨는 올해 초 황달과 복수 증상이 생기면서 급속하게 간경화로 진행돼 입원하게 되었다. 병원에서는 간이식만이 최선이라며 뇌사자 간이식 대기자로 등록을 했지만, 뇌사자의 간이식을 기다리기에는 너무 응급한 상황이라 가족들은 생체 간이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중환자실에서 간성혼수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고등학교 3학년, 중학교 3학년인 두 아들이 나섰지만 혈액형이 맞지 않아 기증할 수 없었다. 기증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4천만원이라는 이식수술비를 마련해야 하는 김 씨의 부인은 하루하루가 조급한 마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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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던 태호 씨는 23년째 한 직장에서 성실히 일해 온 가장이다. 일찍이 결혼해 두 아들을 두었고, 큰돈을 벌어오지는 못했어도 항상 성실한 모습으로 두 아들에게 존경이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내년이면 큰 아들이 대학생이 될 거라는 기대에 더 열심히 일했던 태호 씨. 늘 든든하던 가장이 힘겹게 병상에 누워있게 되자, 그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도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 병원 입원 후로는 노부모님을 모시지 못해 불효를 저질렀다며 눈시울을 붉히던 태호 씨. 태호 씨의 부인은 부모님의 든든한 아들이자, 두 아들의 자랑스런 아버지였던 남편 생각에 매일같이 병원 한 구석에서 숨죽여 우신다.

간성혼수로 정신이 혼미한 태호 씨에게 희망의 소식이 있다. 가슴 아픈 사연을 들은 부인의 친척 중 한 분이 안타까운 마음에 간 기증을 해 주겠다며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기증에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 친척 분은 자신의 어린 자녀가 희귀난치성질환을 앓아 오랫동안 병상에 있었기에 그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해 주시는 분이다. 이제 한 고비를 넘긴 것만 같은 가족들에게 남은 시련은 간이식 수술비 4천만원을 마련하는 것.

김태호 님에게는 아직 그늘이 되어주어야 하는 두 아들과 모셔야 할 노모가 계신다. 간이식의 경우 이식을 하고나면 발병 전과는 확연히 다르게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김태호 님이 무사히 간이식을 받고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온정의 후원을 부탁드린다.

후원계좌 농협 053-01-243778 (생명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