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11일(음력 1월26일) 입적한 법정 스님의 1주기를 맞아 2월 28일 성북구 성북동 길상사에서 추모법회(다례재)가 봉행됐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보성 스님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총무원 관계자와 법정 스님의 상좌스님 등 스님 50여명과 일반신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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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설법전에서 예불 및 기재가 진행된 뒤 11시10분부터는 극락전으로 장소를 옮겨 송광사 주지 영조스님의 사회로 추모재를 봉행했다. 수월스님의 명종(타종)으로 시작해 헌향, 헌화, 추모영상 방송, 추모법문, 추모사 및 신임주지 덕운스님의 인사말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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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총림 방장 보성 대종사는 법정(法頂) 선사 추모재 법어를 통해

라고 말했다. 보성 대종사는 주장자를 3번 울리고 법상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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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맑고 향기로운 삶의 모습을 보여주셨던 법정스님!”이라며 스님의 덕화를 추모했다. 자승 스님은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고 하신 말씀처럼 '무소유'라는 불후의 명작도 남기셨다”며 “불자는 물론 일반 독자들이 불교에 가까이 다가서게 만든 무소유는 우리 시대 최고의 불교 포교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칭송했다. 자승 스님은 이어 “오늘도 우리 사부대중은 스님의 큰 덕화를 되새기며 이 땅을 맑고 향기롭게 만드는 일에, 세상과 대중을 일깨우는 일에 매진할 것”이라며 “하루 빨리 환도중생하시어 저희들을 일깨우는 영혼의 스승이 되어 돌아와 달라”고 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