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생전 이렇게 많은 고려불화를 한 자리에서 친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가슴 벅차다. 지금 생을 마쳐도 여한이 없겠다”라는 한 노스님의 독백처럼 고려불화는 큰 울림으로 우리 곁에 다가 왔고 이제 흔적 없이 사라졌다.

우리 민족이 남긴 가장 위대한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인 고려불화를 화면으로 다시 만난다.

불교TV는 지난해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고려불화대전-700년 만의 해후' 특별전의 발자취를 담은 신년특집 프로그램 '아! 고려불화'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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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고려불화'는 지난해 10월 12일부터 11월 2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되었던 '고려불화대전-700년 만의 해후' 특별전의 준비과정과 뒷이야기를 소개하고 고려불화에 녹아있는 찬란했던 민족문화의 수준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보여준다.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은 인터뷰에서 고려불화가 예술품으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있으면 가져오기가 쉬웠겠지만, 대부분 절에서 신앙대상으로 모시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외부 대여가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특히 물방울관음으로 불리며 이번 전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일본 센소지 소장의 '수월관음도'는 한국인은 물론 일본 학자들에게도 공개하지 않은 고려불화로 출품이 결정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았다.

최 소장은 수월관음도는 보여주기만 할 뿐 빌려줄 수는 없다하여 마음에 많은 부담을 안고 갔으나 막상 주지스님이 꺼내서 펼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삼배를 하였다.며 아마 그것이 주지스님의 마음을 돌리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고 당시의 벅찬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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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의 역사로 이 땅을 떠나야 했던 고려불화는 6주간의 전시를 끝으로 다시 만날 기약도 없이 뿔뿔이 흩어졌다. '고려불화대전-700년 만의 해후', 그 뒷이야기를 담은 BTN불교TV의 신년특집 프로그램 '아! 고려불화'는 6일(목) 21시 50분과 9일(일) 22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