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에서 주역으로 고전 강의 열풍을 이끌었던 성태용 교수가 이번에는 지욱선사가 저술한 ‘주역선해(周易禪解)’로 불교와 역학의 만남을 시도한다. 사단법인 우리는선우가 기획한 ‘제1기 주역선해 강좌’는 내년 1월 12일 개강하며, 매주 수요일 오후7시부터 9시까지 장충동에 있는 우리함께빌딩 6층 ‘지혜禪센터’에서 총 15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사서삼경 중에서도 가장 심오하다는 동양최고의 철학서인 주역은 불가(佛家)에서는 일찍이 明代 지욱선사를 비롯하여 현대에는 유교, 도교 등에도 조예가 깊었던 탄허스님이 주석하였으며, 실학의 선구자인 다산 정약용도 주역사전(周易四箋)을 저술한 바 있다. 오랜 천문관측의 역사와 융합된 철학적 사유에 바탕을 둔 주역이 단순히 점치는 점서(占書)로 치부되면서 미신적인 邪術로만 평가되거나 왜곡된 흐름도 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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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용 교수는 “주역이 너무 어렵다보니 정작 역술인 중에서 주역으로 점을 치는 사람은 드물다. 주역은 단순히 점치는 책이 아니라 한자 문화권의 우주론과 세계관이 담겨있는 책이다. 학문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어렵고 일반인들에게는 점치는 책을 알려져 있는 주역을 근본 원리와 점술적인 측면을 조화롭게 설명하여 중고등학생이 봐도 공감할 수 있는 눈높이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강좌를 기획한 이영철 소장은 “옛 것을 알고 새 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이 실종된 세태에서 동북아 철학의 대표인 주역과 인도적 사유를 포섭하고 있는 선불교의 세계를 아우르는 통섭학문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주역선해 강좌는 고전인문학에 눈 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좌 정원은 30명으로 교육비는 1인당 45만원(회원 30만원)이다. 설날 1주 전에는 음양오행사상의 이치를 담고 있는 윷점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참여자가 우리전통놀이문화의 가치를 재인식할 수 있는 체험코너도 준비하였다.

모집은 (사)우리는선우 사무국(02-2278-8672)에서 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클럽 홈페이지 http://club.cyworld.com/togetherforgood 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