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한 불자로 알려진 김상기 장군이 지난 12월 16일 육군 참모총장에 취임했다. 김 신임 참모총장은 평소 군법당에서 신심 가꿔오는 등 돈독한 불심으로 원융무애하게 군을 지휘할 인물로 손꼽혀왔다. 김 장군은 육사 32기로 특전사령관, 국방부 정책실장 등을 역임한 최적임자로 그동안 평가되어 왔으며, 특히 그동안 군 법당 법회를 거르지 않을 정도로 독실한 불심으로 수행 정진한 것으로 군승 사이에 정평이 나 있었다.

16일 군 인사에는 김상기 참모총장 이외에 16명의 불자 장군이 진급했다.

불자 장군 진급자 현황을 보면 육해공군 총 110여명 진급자 중에서 불자는 16명 정도로 확인되고 있다. 참고적으로 천주교 신자는 약 20여명, 개신교 신자도 약 20여명, 나머지는 무종교 또는 미확인 상태다.

불자장군은 육군 9명(정연봉 장군 등), 해군 3명(김종일 제독 등), 공군 4명(이광수 장군 등) 등이다.

금번 진급자들의 향후 주요 보직으로는 육군 정연봉 장군은 50사단장으로, 승장래 장군은 국방부 조사본부장으로 보직될 예정이며, 공군 이광수 장군은 공군본부에서 주요 참모부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전체적인 비율로 보면 예년(2009년 21명)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결과이긴 하지만 불자 장군들이 약진했다는 게 군 주변 관계자들의 평가다.

군종교구는 오는 12월 말경 군내 주요 보직자들의 인사 이동이 완료되면 불자 장군들의 현황을 2차 취합할 예정이다. 군종교구에서는 금번 대령에서 준장 진급된 장군 11명에 대하여 교구장 스님 주관으로 격려행사를 준비 중에 있다.

한편 군포교 진력하고 있는 비구니 자영 스님이 장병을 격려했다. 자영 스님은 203특공여단 호국영평사 주지로 교구장 자광 스님을 초청 19일 특별법회를 봉행했다. 자광 스님은 군승 미배치 법당활동 비구니 자영 스님 격려하는 차원에서 호국영평사와 부대 장병을 위문했다.

군종교구에 따르면 현재, 군승의 손길이 닿지 않는 여단급 이하 군사찰에서 상주하며 장병 포교활동에 진력하고 있는 비구니 스님이 총 8명이다.

길게는 20년 이상 활동하신 분들도 있으며 짧게는 6개월이 채 안된 분들도 있다.

호국영평사는 비구니 자영 스님이 지난 7월에 영평사 주지(민간성직자)로 임명되어 6개월째 운영되고 있는 영외 법당이다. 자영 스님은 그동안 부임 이후, 부대장(서진욱 장군, 육사 39기, 불자) 중심으로 불자 장병 포교 및 지역 불심 가꾸기에 진력해 왔으며, 특리 지속적인 지원체계 확립을 위해 그동안 지원해왔던 스님 및 포교사 등과 긴밀히 협조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등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교구장 자광 스님은 법회를 통해 ‘마음가꾸기와 군인다운 군인, 불자다운 불자’를 강조하며 동참 장병 150명을 격려하였으며 영평사에 기념품(서적, 합장주 등 포교용품) 및 지원금을 전달하였다.

이날 법회에는 그동안 지속적인 지원을 해온 공주 영평사 회주 환성 스님과 연기군사암연합회 소속 스님들, 포교사 등이 동참하여 영평사의 포교 중요성을 실감하게 했고 동참 대중 모두 지속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특히 환성 스님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참석해 군포교에 대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환성 스님은 지난 42주년 군승의 날 행사에 군포교 유공자로서 포교원장상을 수상했으며 금번 행사에 팥죽 150명분을 보시했다.

영평사 주지 자영 스님은 “아직 군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지만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살며 장병 포교활동에 진력하겠다. 사부대중의 애정어린 성원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불자 장군 진급 및 인사 관련 자료(2010. 12. 16. 현재)

■ 육 군 - 총 9명 진급

■ 해 군 - 3명 진급

■ 공 군 - 4명 진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