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이럴 수 있단 말인가. 길은 외길이다. 국민이 나서서 주인으로 당당하게 야단을 쳐야한다. 두 번 다시 함부로 행동할 수 없도록 정신을 차리고 태도를 바꾸게 해야 한다.”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에게 약속한대로 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을 외면하는 정부·여당의 일방적 예산 처리에 대한 화쟁위의 입장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기자회견은 ‘정부여당에 대해 회초를 지속적으로 들겠다’는 다짐의 자리로 진행됐다.

위원장 도법 스님과 부위원장 원택 스님, 총무위원 법안 스님이 참가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화쟁위원회는 ▲국민들께 약속드린 대로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의 등불을 밝히는 노력을 더욱 가일층 적극적으로 해 나아겠다 ▲약속대로 이번만큼은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을 외면하는 정부․여당으로 하여금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을 위해 겸허하고 성실한 자세로 국민들께 발로참회할 수 있도록 회초리를 드는 역할을 지속할 것이다 ▲전 불교도로 하여금 민주주의 발전의 기본 토대인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을 이끌어 내기 위해 주체적이며 조직적으로 깊이 각성하고 굳건하게 결의를 다질 수 있도록 행동할 것이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문제의 실상을 제대로 알고 현명하게 주인 노릇을 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불교계가 갖고 있는 모든 조건과 역량을 활용하여 정부여당의 부당함을 줄기차게 알리는 활동을 할 것이다 ▲마침내 정부․여당이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고 국민이 화합하고 사회가 통합적으로 가는 길에 발 벗고 나설 때까지 길고 깊은 호흡으로 용맹정진 할 것이다 등의 결의문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