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와 문화, 그리고 신행프로그램이 짜임새 있고 돌아가는 절, 기복과 기도 일변도의 대구불교에 신선한 문화와 복지포교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절, 대구 보성선원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동지 팥죽을 공양행사를 갖는다.

“독거노인들은 팥죽을 끓여먹을 수도 없다”는 어느 신도님의 말을 전해들은 주지 한북 스님이 보성선원 신도들을 독려해 팥죽봉사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무슨 일이건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으면 일단 벌이고 보는 주지 스님의 성정에 신도들도 이제 지칠 만도 하지만, 그래도 싫다 소리 한 마디 하지 않고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만큼 주지스님에 대한 신뢰와 존경이 있기 때문이다. 보성선원 신도들에게 참공덕, 참복을 짓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실천으로 알려준 주지스님의 뜻이 전해져 이런 뜻깊은 불사들이 가능해진 것이다.

한북 스님의 표현대로라면 보성선원 신도들은 ‘진짜 천사’들이시다. 보살대신 천사라고 한 것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으니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크게보기

크게보기

동지팥죽 공양행사는 동지 전날인 12월 21일에 열린다. 이날 오후 2시부터 팥죽을 끓이고, 오후 3시부터는 팥죽나누기를 시작한다.

보성선원은 한북스님 주지 취임이래 다양한 신행 및 복지,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대구불교 변화의 선두에 서있는 절이다.

신행 프로그램으로는 천수다라니(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백일기도를 한북 스님 주지 부임이래 지금까지 9번째 봉행하고 있고, 초하루~초사흘 신중3일기도(초하룻날 법문), 매월 셋째주 일요일 큰스님 초청법회(주로 승가대학원장 지안 큰스님), 경전 읽기 모임(매월 첫째 목요일, 일아 스님이 편역한 <한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을 읽으며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해설하는 형식)을 하고 있다. 또한 달맞이 기도(매월 보름 저녁 8시~11시까지. 천수다라니 108독과 관음정근), 방생법회(백일기도 회향 때마다 부산 송도로 가서 물고기 방생)을 하고 있다.

복지 프로그램으로는 노인공양(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 공양 대접), 영정사진 촬영(3개월마다, 지금까지 300~400명의 사진 촬영했고 액자까지 만들어 제공), 도시락 배달(주 1회, 극빈자 5세대 대상으로 자비회에서 봉사), 장학금 전달(절 인근 초등학교 두 군데에 부처님오신날 장학금 전달. 첫해에는 320만원을, 이듬해에는 500만원을, 올해에는 600만원을 전달), 자비의 김장나누기(절이 위치한 송현1동 주민 가운데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김장을 8~9Kg 담아드리는 행사), 군부대 공양(진해 해군기지에 있는 군법당 ‘해안사’에 두 달에 한 번 봉사활동, 식재료 일체를 신도님들이 부담하여 군법당에 다니는 사병들에게 공양 제공)을 하고 있다.

문화프로그램으로는 영화관람(1년에 두 번 시내 한일극장을 빌리고 관광버스를 2~3대 대절하여 영화를 보여드리는 행사), 영화제(보성선원 약사전에서 1년에 두 번 봄가을로 1주일간 영화 상영. 지금까지 세계전쟁영화제ㆍ미술가를 다룬 영화제ㆍ치매를 주제로 한 영화제를 상영했고, 다음은 세계 음악가들을 다룬 영화제가 계획되어 있다), 음악감상회(세상의 모든 음악을 오디오와 영상설비를 통해 감상하는 시간. 전직 불교방송 아나운서가 음악방송을 진행하듯이 진행하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 대구시향과 경북도향 클래식 연주자들이 번갈아가며 참석하여 라이브 연주도 한다. 총 13회 진행

문의; 010-2799-3000(사무실 핸드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