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1년 동안(1월 1일∼11월 30일) 판매된 불교관련 서적 가운데, 법정 스님이 쓴 책이나 법정 스님 관련 책이 상위 40위까지를 휩쓴 것으로 드러났다. 법정 스님이 아니었다면 불교서적 시장이 형성될 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법정 스님 관련서적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조계종 불교전문서점에서 2010년 1년 동안 판매된 불교서적 집계로 밝혀졌다.

법정 스님 입적에 따른 특수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법정 스님 쏠림 현상은 역량을 갖춘 필자의 부족 현상과 불교출판의 다양성 결핍이라는 문제점을 보여준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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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전문서점에 따르면, 올 한 해 가장 많이 판매된 불서는 법정스님의 『무소유』로 1만2천2백60부가 판매됐다. 불교전문서점에서 한 권의 책 판매량이 1만권을 넘어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 뒤를 이어『아름다운 마무리』(2673권), 『일기일회』(1349권), 『인연이야기』(1149권),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1023권), 『산에는 꽃이 피네』(997권),『오두막 편지』(906권),『맑고 향기롭게』(877권), 『진리의 말씀(법구경)』(807권),『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793권), 등 10위까지의 책이 모두 법정 스님의 책이었다.

조계종 포교원에서 출판한 신도교재 입문책인 『불교입문』(702권)이 11위로 알박이처럼 끼여 있을 뿐, 그 뒤로는 다시『숫타니파타』, 『법정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영혼의 모음』, 『법정스님 숨결』(변택주), 『산방한담』, 『홀로 사는 즐거움』, 『텅빈 충만』, 『물소리 바람소리』등 법정스님 저술이나 관련서들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말과 침묵』, 『서있는 사람들』, 『버리고 떠나기』, 『인도기행』,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신역 화엄경』, 『소설 무소유』(정찬주 저) 『비유와 인연설화』, 『The sound of Water, the sound of wind』, 『숫타니파타(소 A6)』등의 법정 스님의 저술이 상위에 대거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