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를 맞이하여 미디어붓다가 개설한 등산모임 ‘백산백사(百山百寺)’가 ‘독거노인 및 결손가정을 위한 연탄 봉사’ 행사를 12월 4일(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노원구 월계동 녹천마을 일대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불교인터넷언론 ‘미디어붓다’가 주최하고, ‘백산백사’가 주관했으며 ‘황우석봉사단’, 주식회사 세나라플러스 임직원, 명지대학교 재학생 등 모두 60여 명이 함께했다.

또한 이 행사를 위해 전창렬 변호사, 이용부 대한불교진흥원 이사 등 지난 1964년 불교 중흥의 큰 뜻을 품은 광덕스님이 지도했던 대학생불교연합회가 봉은사에 세웠던 ‘수도원’ 출신 대학생 동문 모임을 비롯해 (주)세나라플러스, 인증현건축사, 삼산불교미술원, (주)플러스창호, 범진종합건설(주). 한양네트웍스(주), 연수조경, 날마다좋은날 등이 십시일반 후원에 동참했다. 또한 이지역 출신의 전 시의원인 조달현 불자와, 현 시의원, 구의원 등도 연탄봉사 현장을 찾아와 봉사단원들을 격려하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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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 9시에 녹천역에 집결한 백산백사 회원과 자원봉사자들은 3개 팀으로 나눠 한 가구당 300장 씩, 모두 20여 가구에 연탄을 배달했다. 겨울 삭풍도 뜨거운 보살행으로 솟아나는 땀방울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고, 회원들의 얼굴엔 어느 새 까만 연탄이 묻어 나는 등 4시간 가까이 진행된 연탄 배달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여성 회원들은 김밥과 오뎅, 두부와 막걸리를 준비해 연탄 배달에 지친 회원들을 격려했고, 백산백사 회원 뿐만이 아니라 황영조 선수가 이끄는 체육인봉사단 모임 등 이웃 봉사단들에게도 요기를 제공하는 선행을 베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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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생들로 구성된 대학생 자원봉사단들은 이번 봉사에 활기를 불어넣는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남녀 학생들은 연탄을 나르며 서로의 우정을 다졌고, 20대 초반부터 70대까지로 구성된 봉사원들은 가족처럼 서로를 배려하며 연탄 한 장 파손하지 않은 채 배달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녹천동 동사무소 동장을 비롯해 동 공무원들은 손수 ‘백산백사 사랑의 연탄봉사’라고 적힌 종이로 만든 플래카드를 직접 제작해 전달하며 백산백사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했고, 연탄 배달 과정을 지켜보며 지금까지 보아온 봉사단 가운데 백산백사가 가장 신나고 즐겁게 연탄배달을 하는 아름다운 봉사팀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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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백사는 연탄배달과 함께 녹천동 경로당에 고무마 3킬로들이 4박스를 전달, 동네 어르신들의 행복한 겨울나기를 기원했다. 평소 연탄 봉사팀이 마을을 찾아오면 자취를 숨기곤 했던 노인들은 이날은 이례적으로 연탄 배달 현장을 찾아 담소를 나누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백산백사 김진호 산행대장은 “(사)따뜻한 한반도에서 연탄 나르기를 할 때 사용할 앞치마와 토시, 리어카 등을 지원해줘 큰 힘이 되었다”며 “독거노인과 결손가정에 나눠준 6천5백여장의 연탄이 올 겨울 노인들의 추위를 물리치는 관세음보살의 따뜻한 자비심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연탄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백산백사 등산모임의 이주영 회장과 김우 추진위원장은 “후원과 봉사에 동참한 백산백사 회원들과 관련 기업, 봉은사 수도원 동문모임 등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산을 찾고 절을 찾는 백산백사 등산모임을 더욱 발전시켜 건강과 신심을 더욱 다지고, 틈틈이 아름다운 보살행을 하는 건전하고 모범적인 단체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