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 연평도에 대한 도발로 인해 나라를 지키던 해병대원과 민간인들의 사상자가 발표되고, 지난 토요일 국군수도병원에서는 해병대 전사자 2명에 대한 영결식이 엄수되었다.

연평도는 지금도 전시나 다름없는 대치 상태다. 주민들 대부분이 내륙지역으로 도피한 전시상태! 그야말로 긴장의 연속이다.

이러한 상황 발생 시 국가는 국가대로, 군은 군대로 임무수행 메뉴얼에 맞게 움직이며 상황을 조치한다. 그런 매뉴얼에 맞게 고군분투하고 있는 군승이 연평도에 있다. 바로 해병대 연평부대 군법당 호국사 주지인 군승(군종법사) 법설(황준혁) 스님(법사).

90% 이상이 기독교를 믿는 주민들의 종교성향에 비추어 볼 때 작지 않은 그곳에서 군승으로서 장병들을 지도하고 군 포교활동에 진력하는 일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적의 포탄이 떨어져 가옥이, 부대시설물이, 법당 주병 부속건물이 깨지고 파괴될 때 장병들 속에서 장병들의 사기 진작과 마음의 안정 찾기 등을 통해 장병 본연 임무수행에 차질 없도록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부대 군종의 임무이며 책임이다.

군종교구에서는 이번 도발과 관련 상황 발생 다음 날인 11월 24일 긴급 지원금을 투입, 인천항을 통해 위문품을 직송, 장병 위문활동에 장애가 없도록 지원하였으며, 해군본부 및 해군 각 군사찰에서도, 인연 사찰과 스님들이 십시일반 온정의 지원을 보내고 있다.

다행이 이번 도발 관련 군승과 군종병 모두가 무사하다.

그러나 무사함은 잠시. 더 힘든 곳에서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을 찾아 위문하고 격려해야 하는 본연 임무에 진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교구장 자광 스님은 “군승이자 부대원으로서 본연 임무에 충실하고 안전에 유의해 활동할 것”을 법설 법사에게 주문하였으며, 매일 1회 이상 직접 통화함으로서 상황 파악 및 교구의 역할에 대해 각별히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평도 호국사 주지 법설 법사도 “도움에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해 본연 임무에 충실하겠다”며 교구를 비롯한 지원해준 인연대중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군종교구에서는 현재 이번 도발로 피해입은 군법당 호국사의 피해상황을 종합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지원대책 등 종합대책을 강구 중에 있다.